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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기사 스크랩과 함께 고민해보는 성공, 그리고 행복

상담사 이우 2013. 11. 13. 23:00

 

주제: 진로기사 스크랩과 함께 고민해보는 성공, 그리고 행복

 

진로, 직업으로 구글로 검색을 해봅니다. 주로 행사관련 기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상은 대부분 청소년들입니다. 요즘 직업체험이 인기인 것 같습니다. 지자체나 기업, 관공서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그 직업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적성과 소질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알지 못하던 직업을 체험하게 되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선택하면 앞으로 직업에서의 성공가능성뿐만 아니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들을 합니다.

 

내년부터는 전체 중고교 5520개교 중 5215개교인 전국 중고교의 94.5%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돼 학생진로지도를 하게 된다는 소식은 반갑습니다. 그리고 “4년제대와 대학원 졸업자 취업률은 떨어지고 전문대 졸업자와 마이스터고 등 고졸 취업률은 올랐다. 또한 전문직종 전공의 취업률이 높아 인재 채용시 대학 간판보다 전문적 능력을 중시하는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고 기사는 전합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창조적 직업선택’과 ‘사회 기득권 편입’에서 방황하고 있으며, 대학진학=성공의 틀에 갇혀 고민하고 있다는 어느 분의 칼럼도 읽어봅니다. 이건 서울을 제외한 모든 고등학생이나 대학 졸업생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학벌과 출세(=성공)는 한 사다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누가 이걸 걷어차 버릴 것인지 참 어려운 숙제입니다. 이건 내가 고민해서 해결하기 보다는 청소년 자신이 고민하고 자신의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구호로 ‘청소년에게 권력을(?)’이지요. 그들의 상상력과 창조성을 인정해줘야 새로운 대안이 나오는데, 아직 청소년이다. 미성년이다. 뭔가 미성숙한 존재로 보는 게 대부분 어른들의 시선일 것입니다. 저도 16~18세 때는 다 컸다고 생각하고 무언가 참견하고 간섭하는 기성세대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나이대의 청소년들이 왠지 위험하고 교육이 더 필요하고, 사사건건 보호해야 하고, 더 나은 길을 가기위해 뭔가를 지도하고 알려 주여야 한다고 느끼는 쉰 세대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그런데 지난 4월에 진행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진행하는 ‘2013 행복한 진로학교’의 강사로 나온 강도현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생각해봅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새롭게 해석해가기 시작합니다. 그냥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세운 세 가지 기준을 통해 스스로 판단합니다.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과 해답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개척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주체성이 자신의 진로와 직업에서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로는 결코 직업과의 연결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적이고 주체적인 삶과의 연결이고 고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그는 “행복은 자기에게 주어진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며, 직업은 진로가 아니고 내가 앞으로 무엇을 생산하고 무엇을 후대에 남길 것인지 역사적 존재로 고민하는 것이 바로 진로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존재이고 싶어합니다. 순간 순간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계속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요즈음은 누구나 행복을 갈구합니다. 그만큼 개인이나 사회가 행복하지 못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지요. 개인이나 사회의 구성원이 모두 행복한 상태라면 굳이 행복해지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성공과 행복, 돈과 행복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공하면 더 행복할 것이고, 돈이 더 풍족해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지금의 행복을 옆에 두고 앞만 보고 살아갑니다. 이런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어느 미국인이 아마존 강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원주민을 만났데요.그 미국인과 낚시꾼이 이런 대화를 했다고 합니다. 

미국인: "하루에 고기를 몇 마리 잡으세요?"

낚시꾼: "한 마리를 잡습니다."

미국인: "그리고는 뭘 하죠?"

낚시꾼: "고기를 팔아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도 부르곤 합니다. 아이들과 장난도 치고 아내와 사랑을 나누면서 산책도 하죠."

미국인: "이런...저는 미국의 큰 투자회사 사장인데...당신은 그렇게 게으르게 살면 안됩니다. 하루에 잡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고기를 많이 잡아야 합니다." 

낚시꾼: "고기를 많이 잡으면 왜 좋죠?"

미국인: "그러면 돈을 많이 모을 수 있습니다."

낚시꾼: "돈을 많이 모으고 나면요?"

미국인: "배를 사서 더욱 더 많은 고기를 잡는 겁니다."

낚시꾼: "오호..배...배를 산 다음에는 뭘 하죠?"

미국인: "그리고 큰 선박회사를 차리고 주식시장에 회사를 상장 시킵니다."

낚시꾼: "그리고요?"

미국인: "다음에는 주식을 팔아서 재벌이 됩니다."

낚시꾼: "오우..대단합니다.. 그때 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미국인: "30년 정도면 충분 합니다."

낚시꾼: "재벌이 되고 나서는 뭘 하죠?"

미국인: "그때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술을 마시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손주와 장난을 치면서 아내와 행복하게 산책을 하며 편안한 노후를 사는 것입니다.”

낚시꾼: “.....”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들을 성취해가는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공과 행복에 대한 척도는 사람마다 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지금-여기에서의 행복감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