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공부/상담사의 詩 읽기

The Last Train/오장환

상담사 이우 2013. 6. 16. 06:34

The Last Train

 

오장환

 

저무는 역두에서 너를 보냈다

비애야!

 

개찰구에는

못 쓰는 차표와 함께 찍힌 청춘의 조각이 흩어져있고

병든 역사(歷史)가 화물차에 실리어간다.

 

대합실에 남은 사람은

아직도

누굴 기다려

 

나는 이곳에서 카인을 만나면

목 놓아 울리라.

 

거북이여! 느릿느릿 추억을 싣고 가거라

슬픔으로 통하는 모든 노선(路線)이

너의 등에는 지도처럼 펼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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