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_庚子年/독서일기_2020

책 읽는 청춘에게

상담사 이우 2011. 12. 28. 06:30

책 읽는 청춘에게, 21인의 멘토와 20대 청춘이 함께 만들다, 북로그컴퍼니, 2010년.


[마음에 와 닿는 글귀]


‘승자독식’만 교육받아온 20대는 늘 성공에만 목말라 있다. 그러다보니 서로 단합하기보다는 친구에게조차 진실을 터놓지 못한다. 친구는 더 이상 마음을 터놓는 동료가 아니라 싸워서 이겨야 할 경쟁자일 뿐이다.( 우석훈, p.20)


20대는 미디어에게 강탈당하고 있는 영혼의 지배를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것이야말로 20대가 해야 할 일이다.(우석훈, p.24)


서진규는 대한민국 20대가 지나치게 나약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부모 때문이라고 했다. 비정상적인 자식 사랑이 자녀의 미래를 망쳐버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가슴 아픈 사실은 자식들이 부모를 존경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p.31)


20대는 자아를 찾고 주체의식을 세우는 시기이다.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단 한 톨의 고민도 없이 사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깊이가 지나치게 얕다는 데 문제가 있다. 태어나고 자라서 학교에 다니고, 학교를 마치면 취업을 하는 것이 지극히 보편적인 ‘인생 순리’가 되어버린 지금,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낙타의 기분이 되어 미취업의 불안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20대는 대부분 한 가지에만 집착한다. ‘나는 이 기업에 얼마나 적합한 사람일까?’(최문순, p.66)


그는 20대에게 상반된 두 가지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시대의 변두리에 사는 아주 비극적인 세대’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꽃피우는 세대.’(박원순, p.73)


그녀(노희경)는 훗날 직업을 선택할 때 생각해보라며 세 가지를 이야기했다. “세상에 해가 되지 않는 직업을 구하세요. 좋은 직장을 구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는 일, 나쁜 일을 하는 곳이라면 절대 안 됩니다. 눔 꿈같은 말인가요? 그리고 내가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선택하세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남도 즐거워할 수 있는 직업을 찾으세요. 나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세상 모두가 즐거워야 한다는 거죠. 그래야 진정 직업으로써 가치를 지닐 수 있답니다.”(p.105)


그렇다면 현대인은 왜 그토록 쉽게 불안감에 빠지는 걸까? 김혜남은 그 원인을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모든 것을 개인이 직접 겪고 해결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패를 겪게 되면 모든 책임을 개인의 무능력으로 돌리는 무자비한 오늘날의 사회. 치열한 경쟁 속에서 타인은 온전히 나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교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다. 이것이 바로 현실이라는 것이다.(김혜남, p.118)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두 개의 꿈을 가지세요. 첫 번째 꿈이 원대한 미래를 향한 꿈이라면 두 번째 꿈은 현재를 향한 꿈입니다. 두 번째 꿈은 첫 번째 꿈을 이루는 데 좋은 방향을 제시해줄 거예요. 의심하지 않고 믿으며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세요.“(김혜남, p.120)


유정아는 20대에게 자신만의 아레떼(arete)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덕’ 혹은 ‘탁월함’으로도 번역되는 ‘아레떼“는 ≪소크라테스의 변명≫에 등장하는 용어로, ’모든 존재가 나름대로 가지고 태어난 자신만의 탁월함‘을 의미한다. 직업을 선택하고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타인의 가치를 따르기보다는 자신만의 아레떼를 발휘하라고 유정아는 조언한다.(유정아, p.159)


오늘날 20대는 취업난과 등록금, 탈정치화의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사회 전체 문제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는 생존과 스펙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구조적인 인식을 해야 할 때이다.(홍세화, p.187)


"가장 기본적인 차이는 ‘자기 생각의 유무’입니다. 한국의 20대는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가지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항상 정답을 찾으려고만 하는 함정에 빠져 있어요. 모든 정치, 사회, 문화적 현상을 바라보는 자기 생각이 없다는 의미죠. 한 번도 자기 생각을 갖도록 요구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일 거예요.“(홍세화, p.188)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과 억지로 하는 사람의 성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미국 최대 아이스크림 회사인 벤앤제리스의 창업자인 제리 그린핃드는 말했다. ‘If it's not fun, why do it?(재미없는데 왜 해?)라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기회가 찾아와도 잡을 수 없습니다. 그건 단지 ’하룻밤의 꿈‘에 불과하니까요. 꿈을 현실로 바꾸려면 익숙한 것과의 결별, 즉 기분좋은 자기 배신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박문성, p.201)


“기존 가치를 좇아서 성공을 이루어냈다면 그것은 내재적 희열을 뿜어내는 성공이 아니라 남들이 정해놓은 가치관 아래서 얻어낸 수동적 성공일 뿐입니다. 그러니 ‘잘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찾아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십시오.‘(차승재, p.253)


뚜렷한 인생 계획을 세우지도, 이루고자 하는 한 가지 목표가 분명하게 있지도 않았던 그는 자신의 젊은 날을 ‘낭비’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지금의 자신이 있기 위해 그 낭비의 시기가 반드시 필요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김봉석, p.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