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_庚子年/독서일기_2020

사랑의 중심에서 나를 찾다

상담사 이우 2013. 10. 23. 22:00


사랑의 중심에서 나를 찾다

저자
박진생 지음
출판사
해냄출판사 | 2007-12-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방법을 담은 『사랑의 중심에서 나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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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어느 분이 행복한 공부라고 하였다. 자신을 만나기 위한 공부,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공부라고 한다. 그래서 행복하다고…상담을 막연히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상대방이 가진 문제를 줄이거나 적응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학기가 지날수록 상대방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상담을 하려고 하는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이번 책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가 이야기하듯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의 하나가 ‘마음을 지배하는 감정’ 즉, 핵심감정(nuclear feeling)이다. 이러한 감정을 잘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한 사람의 정신세계를 성장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마음을 지배하는 감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부모와의 관계이고, 어린 시절 부모와의 접촉을 회복하려는 개인의 무의식적 노력이 남녀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첫 눈에 반한다”는 말은 의미있는 무의식적 소망이다. 이런 무의식의 측면을 잘 살펴보면 여기에 자신의 핵심적인 감정의 요소가 있다. 눈에 띄는 부분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분위기, 행동이나 언어 표현에 담긴, 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신체적 이미지들이 복합적으로 섞여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 속에 자신도 모르게 빨려 들어간다. 이러한 열정에 자신의 무의식적 핵심감정이 자리잡고 있다는 인식은 나에게 전환적이다. 그리고 지금 나의 관계적 패턴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접점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남녀관계의 다양한 심리적 측면을 다루고 있다. 관계맺음은 나와 너 사이의 의식적 무의식적 열망이 담겨있다. 나는 어떤 관계를 무의식적으로 맺고 있고, 관계를 통해 회복하고자 하는 감정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몸 한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아

골짝을 빠지는 산울음소리로

평생을 떠돌고도 싶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흙에 묻고

돌아보는 이 땅 위에

그림자 하나 남지 않고 말았을 때

바람 한 줄기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 모두 크고 작은 사랑의 아픔으로

절망하고 뉘우치고 원망하고 돌아서지만

사랑은 다시 믿음 다시 참음 다시 기다림

다시 비워두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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