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_庚子年/독서일기_2020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고미숙

상담사 이우 2020. 3. 20. 22:00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고미숙

(p25)'산다'는 건 곧 '선다'는 뜻이다. 두 발로 서는 데서부터 삶이 시작된다......"생후 몇 개월이 되면 옹알이를 하고 머리를 자꾸 드는 연습을 해서 이 럼버커브를 만들어 가죠. 선천적으로 없는 것을 억지로 일으키는 겁니다."(도울 계사전 강의록)
(p28) 땅의 두터움과 하늘의 가없음을 동시에 누릴 때 삶은 비로소 충만하다......"그는 안착되는 발로 땅을 디디고, 균형 있게 들어올리고, 골고루 모든 부분의 발바닥으로 땅을 디디고, 균형 있게 들어올리고, 골고루 모든 부분의 발바닥으로 땅을 밟는다."(디가니까야)
(p29) 삶이란 무엇인가? 내가 오늘 내딛은 수많은 걸음들이다. 
(p31) 글쓰기의 원리도 그러하다. 사물을 '처음처럼' 만나고, 매 순간 차이를 발명해 내며, 보이지 않는 것들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것, 이것이 글쓰기의 동력이다. 

(p.108)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죽는다. 죽음에 대한 탐구 없이 이 생사의 바다를 건너갈 길은 없다. 죽음을 탐구하려면 삶이 달라져야 한다. 그런데 대충, 하라고?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몇 걸음을 가든 궁극의 지평선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