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는 책을 더 집중해서 읽고, 기록을 남기고 할 예정이다. 자신의 관심이나 호기심을 더욱 넓히고 직접적인 경험과 더불어 폭넓은 세계를 더욱 확장시키기에는 독서가 최고다. 이전까지의 내 책읽기는 그런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책읽기를 보다 깊이있게 다루고 싶은 마음이다.
2013년 정초부터 읽은 책은 바로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3부작
희망의 배신
이 책의 경우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는 현대 미국 사회의 현 모습을 잘 보여준다. 직업상담사로 일을 하고 있기에 그들의 재취업이 미국사회만의 일같지 않다. 날로 치열해지는 무한경쟁의 기업들은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주주의 이익을 위해 종업원들을 가차없이 잘라버린다. 그리고 그들이 찾아가는 곳은 바로 커리어코치들이다. 코치들은 긍정적인 자세와 사고를 강조하고 이력서작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재취업을 돕는다. 하지만 그들이 내몰리는 곳은 이전 직장보다 근로조건이 더 나쁘거나 임금이 적은 고용시장만 존재한다. 바버라는 그들의 입장에서 재취업을 위한 모든 도전을 하지만, 결코 성공하지 못하고 퇴장한다.
긍정의 배신
도서관에 두번째로 도서관 신간도서 책장에 꽂혀 있었다. 바로 대출하고 본다. 심리학과 상담학을 공부하면서 이 시대의 기현상을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이 책은 이 사회에 팽배한 긍정적 사고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회적 책임이 필요한 영역까지 자신의 책임이나 탓으로 돌려버리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환상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 직장인들은 직업과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동기부여와 자기계발을 필요로 한다. 그때 강조되는 것이 적극적인 사고, 긍정적 사고이다. 그러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맹신은 어디서 온 것인지 모를 지경이다. 긍정적 사고는 이제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그리고 국가, 기업에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긍정적 사고의 그림자를 볼 수 있는 책이다.
노동의 배신
미국 빈곤계층의 문제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본 책이다. 빈곤의 틀을 벗어날 수 없는 미국의 복지개혁과 주거, 노동의 문제는 오늘 우리사회의 빈곤계층에 대한 문제와 겹친다. 오늘날 자활(이전 생활보호대상)대상을 일정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노동계층으로 이동시키면서 경제적 자립을 유도하려는 정책적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케 한다.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을 하는 미국 하위근로자의 모습이나 우리의 모습은 너무나 닮아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동일한 자화상인지 모른다. 빈곤계층의 증가, 굶주리는 사람들, 주거문제, 실업,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끊임없는 노동의 통제, 그리고 여기에 가미된 긍정적 사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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