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_庚子年/독서일기_2020

게스트하우스에서의 3일_세번째 이야기

상담사 이우 2014. 1. 28. 20:30

게스트 하우스에서의 3일_세번째 이야기

 

[질문] 여러분은 지금부터 자서전을 쓸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삶을 단 하나의 문장, 단 하나의 감정, 단 하나의 빛깔로 나타내고, 그 이유를 적어보세요.

 

“인생을 살아가는 푸른 힘, 꿈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꾼!”

 

나의 인생을 생각해보면, 어떤 색깔이 뭔지 떠오를까? 고등학교시절 읽은 토마스 딜런의 시 한 구절이 생각났다. 번역시였지만, 그 언어적 감각과 상상력에 흔들렸던 눈은 끝없는 창조와 파괴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두었다. 방랑이 일상이고, 일상이 시인 삶을 꿈꾸었던 시절, 나는 푸른색이 모으는 힘에 깊이 침잠했다.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니 이 시인 것 같다.

 

푸른 도화선을 따라 꽃을 내 모는 힘이

나의 푸른 세월을 내몰고, 나무의 뿌리를 파열시키는 힘이

나를 파멸시킨다.

하여 굽은 장미에게 말할 수 없구나

내 청춘 또한 같은 겨울의 열정으로 굽어가고 있음을.

THE force that through the green fuse drives the flower

Drives my green age; that blasts the roots of trees

Is my destroyer.

And I am dumb to tell the crooked rose

My youth is bent by the same wintry fever.

 

시가 인식시켜 주는 것과 다르지만, 나는 내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푸른 힘, 그것이 바로 창조이며 또한 파괴인 것, 그것이 서로 어울려 또 다시 탄생하는 삶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인생에서는 꿈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창조로 이어지는 그 작은 끈을 이야기하는 직업상담자이고 싶다. 그래서 간략하게 한 문장으로 연결시켜 본다. 이게 오늘 게스트 하우스에서의 3일, 내가 발견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