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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담사로 취업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상담사 이우 2011. 8. 29. 18:30

직업상담사로 취업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리가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는 경로가 대중매체를 통해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 가장 높은 비율이 인터넷 검색이 아닐까 싶다. 네이버 키워드로 직업상담사라고 검색해보면 관련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대개 수험 또는 공개된 정보가 대부분이고 피상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정보이고, 정말 자신이 원하는 필요 정보를 획득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래서 직업상담사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 중의 하나가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바로 취업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이다. 물론 이런 기대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관련 자격증을 가지게 되면 그것을 통해 입직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지사 아닌가? 그런데 직업상담 해당 종사자나 워크넷 등 채용정보에 올라온 구인정보를 보면 거의 실무급을 채용하고자 하는데, 그 기간이 대체적으로 1년 이상의 실무경력이다. 그것도 고용보험 가입이력이 묻어 있는 객관적 기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도 근래 필요한 수요인 것 같다. 고용노동부 취업지원 사업이 민간 위탁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관련 자격 기준을 직업상담사 자격취득자나 관련 실무 경력자 우선으로 채용을 해야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자격증 취득 이후에 어떻게 실무경력을 쌓아야 하는지 문의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래서 이번 주제는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 이후에 어떻게 신규 취득자로서 관련 경력을 쌓을 것인가? 그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하지만 개인별 이력들은 다양할 것이다. 학교 졸업 후 자격증을 취득하여 관련 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젊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취업지원 사업을 하다가 자격증을 취득하여 더 높은 자리를 위해 뛰는 경력자도 있고, 은퇴 후 자격증을 활용한 창업이나 관련 취업을 희망하는 시니어들도 있고, 특히 여성의 경우 직업상담사가 다른 일보다 전문직이기 때문에 경력단절이후 새로운 직업적 대안으로 생각하여 도전한 후 자격증을 취득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


자! 이제 자격증도 취득했고, 취업하는 일만 남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취업할 것인가? 좋은 비결이라도 있는가? 직업상담사라 하더라도 일반 구직자와 똑같은 취업경험을 갖는다. 실패하기도 하고, 운이 좋아 자신이 바라던 일에 취업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취업자와 같은 단계별 프로세스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다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다. 시도하고, 시도하라. 취업할 때까지 시도하라. 그러나 보다 지혜롭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시도하라. 맨 땅에 헤딩하는 무모함은 버려라.


첫 단계는 자기 점검이다. 현실검증을 통해 자신을 제대로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 남들 하듯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적는다. 보다 효과적인 것은 워크넷이나 채용정보에 올라와 있는 채용정보를 앞에 펼쳐 놓고 이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 남들 하듯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적는 것이다. 그것을 당신이 그 회사의 인사담당자나 채용 책임자라고 상상하면서 읽어보라. 그리고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에 표시해라. ‘이 자격이 있으면 더 유리할 것 같은데’, ‘이 분야에 좀 더 실무경험이 있다면’ 이런 느낌으로 쭉 읽어보라. 그리고 간략히 빈 곳에 메모하라. 자신의 채용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하는가? 그 일을 자신이 꼭 해야 하는 이유는 있는가? 또 그 일을 통해 발휘될 수 있는 당신만의 장점은 있는가? 이런 질문을 통해 자신이 가진 강점과 필요한 자원을 발견해내야 한다.


그럼 다음단계로 현실검증을 통해 나온 자신만의 장기전략, 즉 비전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활용하는데 필요한 것은 먼저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직업상담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 것이다. 시험문제에도 다루고 있다. 상담자로, 조언자, 정보제공자 등 여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나는 「취업의 기술」(앨리슨 헤밍 지음)에서 읽은 구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직업상담사는 구직자들이 자신에게 알맞은 직업을 구하고, 인생의 올바른 방향을 정하도록 안내하고, 그들이 비전을 성취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상담사는 인생의 동반자이며 능숙한 안내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 가지 ‘C’를 갖춘 직업상담사가 되어야 한다. 세 가지 C란 코칭(Coaching), 카운슬링(Counseling) 그리고 컨설팅(Consulting)능력을 말한다.


이것이 직업상담사로 필요한 능력이다. 이것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직업상담사에 필요한 역량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세우라는 것이다. 그럼, 조금 정리해서, 먼저 자신에 대한 현실검증을 한다. 내 강점과 자원이 뭐가 있는지부터 파악한다. 그리고 채용정보를 통해 해결해야 할 역량 부분이 먼저 알아본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장기적 비전과 결합시켜 본다.


여기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미래이력서이다. 여기에는 자신의 직업 목표를 적어놓는다. 그리고 일반양식에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적고, 미래의 1년 후, 3년 후, 5년 후, 10년 후 직위를 적어 놓고, 그것에 필요한 학위, 자격, 교육(학력), 기술, 대외활동, 수상 경력 등을 적어놓는다. 그리고 이것을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직업의 장기적 비전이란 나의 사명과도 같은 것이다. 이런 경우에 자격증 취득이후 경력개발을 위한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라는 것이다. 이 일이 꼭 나의 꿈과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따져야 한다.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의사결정이 중요한 것이다.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는 것이 당신의 장기적 목표이다. 잣대가 된다. 그래서 비전은 당신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발로 뛰는 것이다. 요즘 대세인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해도 된다. 구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라. 자신의 블로그(blog)를 만들어도 된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직업상담이나 진로상담에 대한 고민, QnA, 지식인 등에 답변을 달아라. 그것도 한 방법이다. 자주 노출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할 때 자기 브랜드를 구축해 가는 과정이다.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찾다보면 나중에 고급정보로 까지 연결된다. 인터넷 채용시장에 올인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구직활동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링크나우(http://www.linknow.kr/)를 활용해도 된다. 구직중임을 부끄러워말자. 일은 하고 살아야 하고, 밥은 먹어야 한다.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다. 직업을 가진 자만이 당당하다. 그렇다고 현재 구직중임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인생의 장구한 길이다. 그 구비마다 기쁨만 있을 수는 없다.


직장을 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자신 적성에도 맞고, 경제적 수입도 어느 정도 되고, 그리고 안정적이기까지 한 일은 흔치 않다. 자격증이 모든 것을 대변해 주지 않는다. 자격증에 더한 자신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전문성이다. 그것을 위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신의 인생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지금 바로 취업이 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작은 시도라도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