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읽은 책들
지난 1~2월 계획과 다르게 몇 권의 책을 무작위로 읽었다.
먼저 황대권씨의 야생초 편지, 집에서 시간나는 대로 읽었다. 동생에게 보낸 편지글 형식으로 수감생활 중 야생초를 키우면서 느낀 단상들을 편하게 적었다. 그러나 작가는 결코 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랜 영어의 생활은 그들 미시적 세계에 대한 관찰과 그림그리기에 몰두하게 만들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 시절 소박한 생태활동에 대한 꿈들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고, 이룰 것이란 믿음을 갖게 한다.
야생초 편지
두번 째로 이봉희교수의 문학치유 카페, 내 마음을 만지다. 아는 분이 선물로 추천해주어 읽었다. 글쓰기(저널)와 문학읽기를 통해 자신이 지닌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찬찬히 일러준다. 문학이 치료의 목적으로 미국에서는 2백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마음을 만지다
세번째는 조지프 캠벨, 신화와 인생...조지프 캠벨의 여러 권의 책을 구입했지만, 현재 읽은 것을 이 책 한권, 내면의 발견은 신화와 종교의 간격에서 은유와 상징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책. 그의 사상적 편력은 다양하다. 생물학과 수학, 그리고 중세 영문학...이후 유럽에서 현대 예술, 힌두교, 융의 발견...그리고 숲속에서의 5년간의 독서와 사색, 사상의 연결고리...조이스(아일랜드 소설가)에서 슈펭글러, 니체, 소펜하우어, 칸트, 융으로 이어지는 사상의 시스템...그 깊은 바다에서 유영하는 기분으로 읽은 책이다.
신화와 인생
네번째는 무교회주의 카페에서 알게된 박상익 교수의 책들 중에서 우리나라 번역문화에 대한 진단. 제대로 된 번역서는 우리 문화의 차원을 한 단계 더 높인다는 사실, 저자의 말대로 번역은 거인의 어깨와 같아서, 우리는 그 어깨 위에 올라 더 몰리 많은 사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러니 번역이 얼마나 중요한 작업인지 깨닫게 된 책, 김용옥선생이 번역에 대해 일침을 놓은 기억이 오래 전에 있었는데, "번역 좀 제대로 합시다."
번역은 반역인가(우리 번역 문화에 대한 체험적 보고서)
다섯번째 책은 종교학자 오강남 교수의 종교, 심층을 보다. 한국종교에 대한 편협성을 벗어날 수 있게 세계 주요 종교의 창시자 및 위대한 스승들의 삶과 가르침을 토대로 심층종교에 대한 특징들을 이야기한 책. 종교에서의 신비주의를 우리가 알고 있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심층적 차원에서의 순수 체험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영적인 성장, 깨달음, 의식의 변화를 새롭게 일깨워 준다. 한국의 대표적인 스승으로 류영모와 함석헌을 소개하고 있다.
종교 심층을 보다
애초의 계획에서 약간 빗나간 듯 한데, 1~2월은 계획대로 책읽기가 쉽지 않았다는 사실,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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