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변화를 원한다면 부모의 잘못된 양육 방식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의 문제행동 대부분은 부모의 잘못된 양육 방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모 자신이 먼저 ‘자기 이해’가 선행되어야 자녀들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가진 무의식적 생활습관, 가치관 및 태도 등이 부적절하거나 잘못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습관화된 감정과 행동방식이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부모가 먼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의 행동은 대부분 무의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행동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배려심이 강한 어머니는 남과 부딪치는 것을 회피하려고 합니다. 성격좋고 법없이 살 사람이라고 주변에서 말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자기 이해를 한다는 것은 현실에 걸맞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 또한 아동기 경험이 과잉 충족되거나 결핍되었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현실에 걸맞는 감정, 생각 및 행동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원부모에게 물려받은 심리적 유산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감정을 잘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고 관찰함으로써 감정이 이해되고 조절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관찰한다면 자녀에 대한 대처가 달라집니다. 성숙한 부모란 완벽한 부모가 된다는 뜻이 아니라, 감정을 조절하고 관찰하여 상황에 걸맞게 대처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부모 자신의 마음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자신이 가진 감정의 경로를 살펴보는 데서 시작합니다.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의 욕구를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아동기시절 겪은 감정이나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못한 상태에서는 그 마음이 그대로 자녀에게 투사됩니다. 그것도 잘되는 것보다 꼴 보기 싫고 자신이 싫은 모양만 눈에 띄고 거슬립니다. 그래서 부모 노릇은 수행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내가 부모에게 어떤 사랑을 받고 싶었는지, 그래서 자녀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내가 부모에게 물려받은 자녀 양육 방식이 건강한 것인지. 부모에게 간절히 받고 싶었던 사랑을 자녀에게 주지만 그것이 자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등에 관하여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박노해, 『부모심리 이야기』을 읽은며 내게 와닿은 이야기를 글내용 중심으로 적었습니다. 책에서 언급하듯이 최경희, 『생활속의 심리이야기』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씩 부모가 된다는 것, 그리고 자녀를 키운다는 것, 부부로 산다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남자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게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사실만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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