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좀 가벼운 읽을 거리나 상담이나 심리치료와 관련된 책을 읽고 있다. 그리고 지난 달부터 읽던 책들도 간간히 보고 있지만, 머리에 속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저 깊은 물음처럼 끈덕지게 나를 물고 늘어진다. 그건 "인생"이란 놈이다. 그리고 질긴 놈은 "돈"이란 녀석이고, 사기꾼같은 "일"이란 녀석도 있다. 음, 그런가...
그리스인 조르바
왜 갑자기 그리스인 조르바를 구입했을까? 교보문고에서 구입하니 명함보다 작은 책이 선물로 끼어온다. 책상에 놓고 한 페이지, 두 페이지 넘겨본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대학시절 돌의 정원인가 하는 소설을 통해 만났다. 뭔가 신비로운 느낌의 작가였다. 그 후 예수의 생애, 그리스인 조르바 등을 읽었다. 벌써 20여년 전의 일이다. 작가의 얼굴이 음영으로 그려져 있던, 그리스인 조르바, 그렇게 자유롭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나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그때 베낭이라도 둘러매고 머언 곳으로 떠났더라면 어떤 인연으로 여기 있을지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언젠가는... 언젠가는...하면서 꿈꾸었던 자유의 유영(游泳), 청춘으로도 안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두려움이거나 용기가 부족하거나 상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라이프 코치가 되는 법
이 책은 미국의 심리치료사를 위한 코칭안내서인 것 같다. 미국의료체계에 의존하게 되는 심리치료사에게 더 나은 직업적 전망으로 코치를 소개하고 코칭과 심리치료의 비교, 코칭의 직업적 장점,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치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그에 따라 많은 코치들이 활동하고 있다. 안내서로는 부족함이 없다. 특히 코칭을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마케팅이나 영업전략을 새겨볼 만 하다.
치료의 선물
- 저자
- IRVIN D.YALOM 지음
- 출판사
- 시그마프레스 | 2006-04-01 출간
- 카테고리
- 인문
- 책소개
- 내담자와 상담자 모두를 위한 심리치료 안내서. 정신과 개업의이자...
그 유명한 어빈 얄롬이 새로운 시대의 상담사와 내담자에게 보내는 편지글, 쇼펜하우어 집단심리치료,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등의 통해 접한 그의 소설은 매혹적이다. 그리고 이 책은 자기고백적 글로 자신의 임상경험과 내담자와 함께 하고자 하는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말이 필요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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