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_庚子年/독서일기_2020

한 번에 한 걸음씩 희망을 선택하라.

상담사 이우 2012. 7. 22. 00:34

한 번에 한 걸음씩 희망을 선택하라.

 


한번에 한 걸음씩 희망을 선택하라

저자
베브 스몰우드 지음
출판사
위즈덤로드 | 2008-11-03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과거의 상처에 집착하지 말고 긍정적인 선택을 하라~ 상처 입은...
가격비교

인생은 우리에게 예기치 않은 불행을 가져다준다. 어린 시절의 고통스런 기억, 이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실직, 재앙 등 우리가 겪는 인생의 여러 고통들은 삶을 비극적으로 만든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심리치유의 방법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중에서 주목하고 싶은 내용은 용서와 비애의 장이다.

 

인생에서 겪는 고통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그러나 그 아픔과 상처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저자는 상처의 아픔을 겪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를 통제할 수 없더라도 그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선택을 통해 당신은 다이아몬드와 같은 굳건한 삶의 자세를 견지한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선택과 수용의 태도는 스토아철학자 에픽테토스를 생각나게 한다. 그는 노예출신이었고, 절름발이였다. 그의 주인이 심심풀이로 그의 다리를 비틀어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는 수용의 철학, 운명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강조했다. 우리가 비극적 사건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는 것은 그 비극적 사건 자체 때문이라기보다 그 사건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언제나 현재의 상황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거기에 당당히 맞서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떳떳함이 필요하다. 인생은 우리에게 좌절과 고통을 안겨준다. 그리고 기쁨과 행복을 고명처럼 얹어준다. 나는 이러한 인생의 여러 문제들과 부딪치면서 넘어지기고 하고, 다시 일어서기도 하면서 자신을 바꾸어 가는 여정이 인생이 아닌가 생각한다.

 

누구나 자신의 고통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은 타인의 고통을 자신처럼 느끼는 공감의 존재이기도 하다. 불교에서 이르듯이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픈 법이다. 남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마음을 누구나 지니고 있다. 사람은 선(善)이 무엇인지 안다. 그러나 그것을 외면할 뿐이다.

 

이 책에서 내가 주목한 부분은 용서의 방법이다. 사람은 누구나 비극적인 경험을 한 다음에 분노를 느낀다. 그러나 그 분노가 자신을 파괴적이 될 때 당신은 악마가 된다. 당신의 마음이 복수를 꿈꾸느라 귀중한 공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용서란 당신이 나를 해한 것에 대해 나도 당신을 해할 권리가 있지만, 그 권리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용서는 결정이고 선택이다. 용서의 여정을 떠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가 필요하다.

 

1. 먼저 조용한 장소를 마련하라.

2. 마음을 깨끗이 비우라. 심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3. 상처를 찾아내라. ‘나를 상처 받게 하고 분노하게 만든 일이나 사람’에 대해 자유롭게 적어라.

4. 그 사람에게 어떻게 상처를 받았는지 말하라. 의자 두 개를 마련해서 당신의 상상속의 상대방이 맞은편에 있다고 생각하고 당신이 적은 목록의 일들을 전부 이야기하라.

5. 용서하기로 선택하라. 상한 감정 하나하나에 대해 의식적으로 결단력 있게 용서하겠다고 결정을 내려라. 의자에 앉은 사람에게 말하라. “나는 당신을 용서해요. 나는 더 이상 당신이 내게 한 일에 대해 빚을 지고 있다는 마음을 갖지 않을 겁니다. 당신은 자유에요. 그리고 나도 자유에요.”

6. 당신의 결심을 확인하라. 다이어리나 일기장처럼 언제나 읽을 수 있는 곳에 용서하겠다는 당신의 결심을 적어라.

7. 용서하기로 선택한 대로 행동하라.

8. 용서한 후에 정서적으로 후퇴하려는 마음을 달래라. 일어난 일을 상기시키는 상황과 마주쳐 옛날의 분노가 모두 되살아나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이 오면 이미 용서했다는 것을 자신에게 상기시켜라.

당신이 진정으로 용서하더라도 정서적인 치유가 즉각적으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당신은 점차적으로 치유되어 간다. 일어난 일을 생각하더라도 덜 괴롭고 감정이 극단적으로 긴장되지 않는다. 용서는 결심이다. 정서적이 상처에서 치유되어 가는 과정이다.

 

그 다음은 자신의 비애, 상실감을 대면하는 방법이다. 상실을 직면하고 다룰 때는 당신이 잃어버린 것을 목록으로 작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목록으로 만들게 되면 문제 해결 능력이 높아지고,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생각을 끊어주며, 슬픔을 겪고 다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침이 되어준다.

 

[목록 작성의 예]

실체적인 상실

• 월급

• 집과 차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현실

• 안정감 (미래는 어찌 될 것인가? 내가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을까?)

• 정체성 (이제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세요?” 하고 물으면 난 뭐라고 대답하지? 그나저나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가?)

• 사회적인 관계 (직장 동료들이 보고 싶다. 함께 한 일이 많았는데…. 이제 나는 어디에 속하는 사람인가?)

• 일상생활 (아침이면 알람시계가 울리는 것이 몹시도 싫었는데, 이제는 아침 일찍 알람시계를 누르던 시절이 그리울 수 없다. 직장을 찾으려고 노력해봤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방화할 때는 모든 것이 힘들게만 느껴진다.)

• 목적의식과 성취감 (직장에 온 마음과 영혼을 다 바쳤건만 나를 해고하다니 믿을 수가 없어.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내가 그렇게 이루려고 애썼다고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

• 자기 가치감 (해고를 당해 너무 창피하다. 내가 실패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런 생각이 자꾸 든다. 나는 내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그리고 상실 하나하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져라. 어떤 느낌이 드는지 중점을 두고 그때의 고통, 당황스러움, 상심을 생각해보고 그런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하라. 믿을 수 있는 친구나 전문 상담사를 찾아가도 되고, 당신의 마음을 글로 써보는 것도 좋다. 또한 예술적이 표현을 찾는 것도 좋다.

 

잃어버린 것을 생각하면서 울고 싶으면 울어라. 눈물은 연약함의 징표가 아니다. 눈물은 치유적이며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다. 비애를 겪는 동안 일기를 쓰게 되면 당신의 사소한 변화를 의식적으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중대한 상실이라고 목록에 적은 심리적인 요소들은 당신이 다시 만들어갈 삶의 기초가 되어줄 것이다. 그런 다음 당신은 한 번에 하나씩 못을 박아나갈 수 있다. 그 일이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하나하나 박은 못이 골격 하나를 이루고, 방 하나가 되고, 결국에는 아름다운 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