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공부/상담사의 詩 읽기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상담사 이우 2013. 5. 3. 07:23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감상] 흔들리며, 젖으며 피어나는 꽃..그런 게 우리네 인생이지요. 며칠 왜 이리 힘든지요. 변한다는 건 익숙한 일이 아니지요. 환경의 변화도 알게 모르게 신경이 쓰이지요. 요즘 시를 읽으며 아침을 시작합니다. 좋은 시가 많네요...흔들리지 않는 꽃, 젖지 않고 피는 꽃은 없지요.

'행복한공부 > 상담사의 詩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른 하늘을/김수영  (0) 2013.05.11
아주 작고 하찮은 것이/안도현  (0) 2013.05.04
푸른 나무/김용택  (0) 2013.05.01
지친 버스/유희경  (0) 2013.04.30
한 잎의 女子/오규원  (0) 201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