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상담자가 경험하는 어려움
○ 상담은 내담자가 상담자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어려움을 깊이 있게 다루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인간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상담자의 자질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일반적으로 상담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전문적 자질과 인간적 자질로 구분된다. 전문적 자질은 상담이라는 전문적 활동을 활용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기법을 의미하며, 인간적 자질은 상담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태도나 품성과 같은 성격특성을 말한다.
○ 그러나 실제 상담 장면에서 초보상담자들은 경험과 지식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대해 상담전문가들은 초보 상담자의 경우 타이밍, 적절한 개입, 내담자 역동의 이해, 기본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습득해야 하며, 상담에서의 불안과 개인적인 반응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 초보상담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문제는 '내담자에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까?',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는 적절한 말을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잘할 수 있을까?', '수퍼바이저에게 인정받아야 하는데' 등의 걱정을 한다. 따라서 초보상담자들은 상담회기 내에 상담자로서의 역할 수행부담에 따른 상태 불안과 자기 효능감에 대한 걱정과 관련된 어려움을 경험한다.
○ 상담은 또한 언어적 상호작용을 통하여 이루어지므로, 초보상담자와 숙력상담자 간의 차이가 있다. 초보상담자의 경우 제한된 일정유형을 구문을 사용하는 반면, 숙련상담자들은 다양한 유형의 구문을 보며 다양한 내담자 반응에 융통성 있게 대처한다. 또한 초보자는 숙련자보다 더 지시적이고 위협적이며 숙련자는 초보자보다 더 깊이 있는 개입을 한다.
○ 그러므로 상담자는 적절한 시기에 지시성을 의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내담자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촉진적인 자세로 상담 개입의 깊이를 더해가야 한다. 경험이 적은 초보상담자일수록 말이 많고, 감정 표현을 빈번하게 하며, 직접적 지시, 충고, 침묵 등의 언어 반응을 자주 사용한다.
○ 또한 내담자의 저항을 다루는 면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처음 상담에 임하는 사람은 저항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내담자가 저항할 때 당황하고, 혼란스럽고, 초조해지고, 내담자가 미워지고, 죄의식이 들고, 상처를 받거나 우울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다른 문제점은 사례개념화에 대한 부분이다. 이는 내담자의 문제에 대한 원인과 유발요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문제해결의 방향과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자의 전략 및 기법을 계획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개념화는 상담 경력이 쌓일수록 점차 숙달되고, 내담자에 대한 단편적인 이해보다 핵심문제에 대한 접근을 통해 상담전략에 더욱 집중하게 한다.
○ 아울러 초보상담자의 경우 내담자가 비협조적 반응 및 태도, 상담에 대한 불만, 종결 의지 표현 등의 반응을 보였을 때, 상담자 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 화남, 당황함, 걱정과 부담 등의 부정적 감정과 생각을 하게 되며 이러한 어려움은 상담의 초반 회기에 많이 나타난다.
○ 그러므로 초보상담자의 경우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다른 상담자와의 의논, 내담자에 대한 이해노력, 감정 억제하기, 대처전략 모색하기, 개인적인 노력, 교육 분석, 문헌 참고 등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 초보상담자가 상담에서 경험하는 어려움: 문항개발(청소년상담연구,김미지,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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