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공부/직업상담이야기

상담을 하다가 힘이 들면 잠시 심호흡을 하세요.

상담사 이우 2011. 4. 20. 17:03

상담을 하다가 힘이 들면 잠시 심호흡을 하세요.

 

직업상담의 과정에서도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들 각자의 세계관과 가치는 각양각색입니다. 그냥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면 무조건 하겠다는 사람,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기탐색을 통해 보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구하겠다는 사람, 직업에 대한 의사 자체가 없이 그저 구직활동에 대한 증명을 위해 상담을 하는 사람 등, 그러나 그 이면에는 누구나 사람으로서의 존중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을 읽습니다. 지금은 구직자이고 실업자이지만, 자신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인간적 애정과 신뢰를 그리워합니다. 저는 직업상담을 통해 직업만을 소개하고 그들의 자기탐색만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일과 가정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다시 한번 인생에서 성공하기를 희망합니다.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잠시 멈추어서 깊게 심호흡을 하고 어떤 걱정거리나 해야 할 일들을 잠시 미루어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는 이 전화내담자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라고 조용히 읆조린다.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잇는 이 사람보다 저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전화상담을 시작한다면 그 자체가 치료적이다. 그리고 상담원이 건강하지 않으면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쉽게 지치기 쉽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온전히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능한 많이 웃고, 자신의 수고에 대해 때로는 잘했다. 그만하면 됐다. 괜찮다는 혼잣말로 스스로 격려하는 것도 필요하다.(전화상담의 이해; 이광자 서문에서, 생명의 전화)"

 

서문을 읽어내려가면서 생명의 전화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기에서, 그리고 삶의 절망에서 벗어났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직업상담 또한 새로운 직업과 일을 통해 그들이 그들의 삶의 공간과 생애에서 그들이 맡은 생애적 역할을 충실히 살아가길 희망합니다. 그럴수록 우리 직업상담원들은 잠시 그들의 아픔과 함께 하고자 하는 깊은 공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쉼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합니다. 동료와의 얘기 속에 그들의 마음고생과 에너지의 소진에 대해서 공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럴수록 자신을 추스리는 시간을 가져야 함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업무가 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며, 또한 그들의 감정적 관리(Care)도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에 몇 사람과 전화상담이나 대면상담을 하다보면 자신의 에너지가 쭉 빠져버리는 것을 경험합니다. 특히나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느끼는 상대방인 경우 더 힘이 들고 자신이 가진 관심의 집중이 훨씬 빨리 소진되는 것을 느낍니다. 이게 어쩌면 우리가 가진 업무의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자신의 추스리는 자기 나름의 방법을 터득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멈춤_그리고 호흡입니다. 지금 상황을 재인식하거나 아니면 깊은 호흡법을 통해 마음을 다스려 봅니다. 많은 시간이 소비되는 것도 아니고, 전문적인 호흡법을 배우지 않아도 조금만 호흡을 깊이 해보면 조금 긴장이 이완되고 에너지가 잔잔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여러분도 상담을 통해 여러 어려움을 겪지만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어려울 때 일수록 직업상담이란 일을 더욱 더 사랑하게 되시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