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 시인은 만남에는 다섯 가지 만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 만남은 생선 같은 만남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썩고, 냄새나는 만남입니다. 나만 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도 상하게 하는 만남입니다. 두 번째는 꽃과 같은 만남입니다. 아름다울 때는 모두 예쁘다고 칭찬해 주고 사랑해 줍니다. 그러나 시들면 짓밟아 버립니다. 세 번째는 건전지 같은 만남입니다. 힘이 있을 때는 가까이 하고 사용하지만 힘이 사라지면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네 번째는 지우개같은 만남입니다. 그냥 잊어버리고 지워 버리는 무의미한 만남입니다. 다섯 번째는 손수건 같은 만남입니다. 손수건은 겉으로는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땀이 흐리고 무언가 묻었을 때 가장 요긴하게 사용되는 것이 바로 손수건입니다. 손수건처럼 평소에는 그 존재를 잘 느끼지 못하지만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함께하는 만남입니다. [좋은 아빠되기, 김성묵]에서
우리는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인생의 중요한 시간들을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집니다. 위 글을 읽으면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위에서 말한 다섯 가지 만남에서 주로 어떤 만남을 가져왔는지 곰곰히 되새겨 봅니다.
커리어컨설팅에서도 인맥관리에 대한 부분을 중요하게 여겨 사람들에게 자주 이야기 합니다. 우연한 만남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얻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만남에서 자신의 진정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기회도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한국사회에서는 내재적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나와 마음이 통하는 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가진 것 없이 막 퍼주는 관계중심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혈연이나 학연을 중요시 하게 생각합니다. 그만큼 친밀도도 높습니다.
사람이 행복해지는, 또는 장수하는 여러 비결 중에서 사회적 관계, 자신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주변 사람이 많을수록 행복하고 오래 산다고 합니다. 그런 친밀한 관계를 몇 명까지 맺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손수건 같은 만남이 내 인생에서 많아지기를 희망합니다.
'행복한공부 > 직업상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업상담사의 전망 (0) | 2011.07.04 |
---|---|
[사례연구] 직업상담의 접근 (0) | 2011.07.01 |
상담을 하다가 힘이 들면 잠시 심호흡을 하세요. (0) | 2011.04.20 |
초보 상담사의 마음가짐 (0) | 2011.04.07 |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기본원칙 (0) | 2011.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