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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코칭받는 상대방을 뭐라고 부를까?

상담사 이우 2014. 2. 10. 20:00

01. 코칭받는 상대방을 뭐라고 부를까?

 

코칭실습을 하면서, 또 코칭 자격시험을 준비하면서 감독코치의 첫 번째 질문도 “코칭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세요.”라는 질문이었다. 그보다 더 난감한 것은 고객(뭐라 불려야 될지, 이것도 대략 난감이다. 코치이, 고객, 클라이언트, 내담자, 선생님…등등)에 대한 호칭이다.

 

“고객님,”~ 이라고 많이 부르는데, 이게 기업입장의 용어라고 하고, 그 대안으로 소비자라 부를 수 도 없고,(뭐 쉽게 말하면 코치는 서비스 제공자이고 상대방은 소비자이니깐, 맞는 이야기지만) 아직 한국 코칭산업계에서 코치를 받는 상대방에 대한 정식 명칭은 통일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누군가 아는 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주로 코치이, 고객이라고 많이 부르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도 고객이 어쩌구~말한다. 그런데 영 익숙하지가 않다. 그래서 주로 상담에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니, 주로 OO님이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상담이나 코칭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다. 현장에서는 코치보다 연령이 어리거나 연배가 높은 사람, 사회적 지위나 직책이 높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나게 된다. 그때마다 획일적으로 고객님이라고 부를수도 없고, 나름대로 원칙을 정해야 오해가 없다. 그리고 상대편에서도 고객님이라고 부를 때 코칭에 대한 어떤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처음 코칭실습을 할 때가 떠오른다. 주로 주변의 아는 분들을 대상으로 코칭을 시도했다. 직장내 동료, 회사 밖의 지인들 중 코칭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그리고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객님이라고 부르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해서, 어색하지만 “고객님~”이라고 했다.

 

그런데 코칭을 진행하다보면 고객님이라고 부를 횟수가 줄어든다. 상대방에 대한 호칭은 주로 환기나 주의집중을 위해서 또는 지금까지의 상대방의 말에 대한 요약을 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기 때문에 첫 섹션에서 고객님이라고 부를 수 도 있고, 선생님(주로 나와 비슷한 연배나 그 이상일 때), 또는 OO님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마구 내 생각이지만, 정리해보자면 처음 시작할 때는 고객님이라고 불렀다가, 코칭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당신을 어떻게 부르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어볼 수 있다. 즉, 서로간의 신뢰형성을 위해서는 상대방을 어떻게 부를 것인지 이게 참 중요한 것 같다. 코칭이 첫 단추는 바로 상대방과의 신뢰와 협동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첫 발걸을 뗄 때 과감하게 앞으로 코칭 섹션을 진행하다보면 당신을 어떻게 불려주면 친밀하게 들리고 좋을지 물어보는 일을 먼저 하자.

 

자, 처음 시작할 때 놓치기 쉬운 상대방의 호칭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정리하자. 이렇게 진행해보자.

“고객님, 안녕하세요. 저는 코치 OOO라고 합니다. 저와 함께 고객님이 해결하고 싶은 주제를 가지고 코칭을 진행할건데요. 어떤 주제로 말씀 나누고 싶으세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여쭙고 싶은데요.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고객님을 어떻게 부르면 좋을까요? OO님이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요?

 

관계를 더 친밀하고 평등한 협력적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어떻게 부를 것인지, 호칭에 대한 고민도 해봐야 한다. 코칭은 성장과 발전을 돕는 지원이기 때문이다. 수평적 관계에서는 먼저 호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어떤 호칭으로 부르던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인간애를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

 

글쓴이 : 커리어코치 이영우

 

두 아이의 평범한 아빠, 지겨운 밥벌이에서 행복한 출근길을 갈망하는 직장인, 허심탄회하게 소주 한 잔 마실 수 있는 동료, 글쓰기와 사람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부산사나이. 전직지원업체에 근무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담은 첫 번째 책《나는 직업상담사다》를 썼다. 현재 (사)한국코치협회 전문코치(KAC)를 취득하고, 사람들이 꿈의 직업을 발견하고 어제보다 아름다운 인생의 주인공으로 탄생하도록 돕는 전문가(Helper)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