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_庚子年/독서일기_2020

천자문>반야심경>금강경>수심결...

상담사 이우 2020. 8. 16. 21:31

요즘 무슨 계기인지 모르겠지만, 한자 또는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본다. 

불교의 기본은 이 세상은 고해다..고통이다..번민이다..

그러나 이것을 벗어날 방법이 있다는 것이고 그걸 이룬 이가 부처다. 

고해는 단지 괴롭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번민이며, 갈등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결핍이나 결여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이 평안하기를 바란다. 그 평안과 안락을 오랜 불교의 전통적 수행법은 알고 있고 그 길을 가는 이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아는 이는 자신이 아는 길을 통해 자신의 평안을 누릴 뿐이다. 

 

천자문 인문학/한정주

- 단순히 한자 천자를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그 천자문에 얽힌 4자..8구의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하늘 천, 따지로 시작하는 첫 구절은 동양적 창조설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늘은 왜 검고 땅은 누런가...우주라는 시공간은 왜 넓고 거칠다고 말했을까...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반야심경은 야마나 태츠시라는 일본 프랑스사상가의 현대적 해설을 읽고 있다. 불교는 '모르는' 상태에서 '아는', '깨달은' 상태로 옮겨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그렇게 '앎'을 통해 나의 행동 방식, 곧 내 삶의 방식을 바꿔가는 것이다. 

 

함께 사는 아름다움1_금강경/정화 풀어씀, 법공양..에서 나온 책을 시민도서관에서 대출했다. 여러 금강경 해설서 중에 눈에 띈 분이다. 불교적 사유나 삶의 자세는 여러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이 틀림없다. "금강경의 한 구절이라도 수지독송 하는 공덕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공덕이라고 한다. 그게 삶의 모습이고 지혜의 완성이라고 하니, 일독하여 자신이 가는 길의 거울로 삼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윤홍길의 수심결 강의...유투브 홍익학당 강연을 통해 알게 된 저자는 단학을 승계(?)하고 동서양 철학의 모든 부분을 강의하고 있다. 이번 책은 지눌스님의 수심결에 대해 풀어쓴 글이다. 고미숙의 글 중에서도 단학의 호흡에 대해 읽은 적이 있고, 동양에서의 수행, 호흡법에 대해 자신만의 이해를 가지고 대중적 가르침을 펼치고 있다. 양심에 대해 말한다. 

 

동양사상과 마음교육/정재걸, 홍슴표, 이승연, 이현지, 백진호 지음..'동양사상과 탈현대 연구회 공부모임이 우리나라 전통사상에서 보여주는 마음교육의 길을 보여준다. 현대 문명이 발전해온 궤적에서 보여준 탈인간화에 대한 동양사상의 재조명이라고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마음교육에 대한 설명에서 주역, 유가, 중용, 도가, 불교 등 여러 사상 또는 종교에서 보여주는 마음교육에 대한 이해와 앞으로 미래교육의 비전으로 마음교육을 주장한다. 

 

여기까지가 지금 현재의 내 앎의 방향이다. 앞으로 더 어디로 갈 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읽고 아는 만큼 이해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