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수심결은 중생들이 부처가 되는 길에 대하여 명쾌하게 밝힘으로써, 이후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적인 선禪사상의 확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선서禪書이다.
이 책은, 역대 모든 성인들이 따랐다는 정혜쌍수와 돈오점수론을 새롭게 재조명함으로써, 현재 돈오돈수적 자아도취에 빠져서 안주하고 위기감에 빠져있는 한국불교계가 다시금 지혜와 자비로써 중생구제를 위한 끝없는 행을 닦아나가는 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본다.
(들어가기) 보조스님은 수심결에서 '부처에 이르는 길'을 ①돈오 頓悟 ②점수 漸修로 요약합니다. '돈오'란 '참나의 각성'(見性)을 말하는 것이니, 영원불멸하며 항상 고요하고 광명한 절대계(理)를 곧장 깨닫는 길을 말하며, '점수'란 세세생생 묵은 자신의 모든 업장을 정화하여 지혜와 자비를 배양하자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돈오를 통해 체득한 절대계의 영원불멸한 진리를 현상계(事)에 그대로 구현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 불성(참나)을 찾아서 단단히 붙잡으십시오. 그리고 이기적 에고가 원하는 삶이 아닌, 불성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그것이 부처가 되는 최고의 첩경입니다. 보조스님의 수심결에는 그 길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심결의 내용)
① 서분(序分, 서론): 1장~3장
지눌스님은 서분에서 삼계를 윤회하는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안에 있는 부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② 정종분(正宗分, 본론): 4장~13장
정종분에서는 아홉 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을 통해서 참나를 찾는 구체적인 방법과 돈오점수, 정혜쌍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③ 유통분(流通分, 결론): 14장
마지막 유통분은 수심결의 가르침을 만난 것은 큰 인연이니 부디 이번 생에 끊임없는 실천을 통해 깨달으라는 간곡한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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