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발견

 

조안 B. 시울라 저 | 안재진 역 | 다우 | 2005.04.25 페이지 373 책소개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떤 방식으로 일하기를 바라는지, 그 선택에 관한 책이다. 일의 의미 뒤에 숨겨진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가정들을 살펴봄으로써,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에 대한 생각과 기대를 알아보고, 일과 삶에서 해왔던 자신의 선택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직업상담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서 일이 가지는 중요성과 가치를 새롭게 재인식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수퍼가 인생공간과 인생주기를 통해 다양한 생애역할들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중요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고 한다. 인생단계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일과 직업을 탐색하고 확립하는 단계인 성인기에 우리는 일에 대한 자기 나름의 가치관을 성립하고 검토해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 개인이 살아오면서 경험한 일과 관련된 총체적인 경험을 커리어(career)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 우리는 일을 단지 돈을 벌기 위한 활동으로 축소하기도 한다. 일부 몇 몇의 고객들은 경제적 수입이 많은 직업을 소개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직업상담에 있어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 스스로가 일에 대한 재정의를 통해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다.

 

일과 직업을 통해 우리는 경제적 소득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직업선택은 경제적 소득을 포함한 개인이 속한 여러 요인들, 개인이 가진 흥미, 적성, 능력과 사회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결정되며 그중에서 특히 개인이 가진 몇 몇의 주요 가치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 한비야씨의 경우 세계 오지 여행을 통해 가난한 제3세계의 고아와 여성들을 보고 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통해 월드비전 구호팀에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경우처럼 자신이 경험한 삶에서 우리는 자신의 직업을 결정하는 중요한 동기와 가치, 욕구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직업과 일을 찾고자 한다.

 

이러한 면에서 "일의 발견"이란 책은 내게 일의 가치와 직업윤리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자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오늘날과 같은 형식의 일은 역사적으로 자본주의경제의 발달과 함께 한다. 가정을 떠나 직장이란 장소로 이동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고, 성과를 내고, 시간의 축적을 통해 일은 양적으로 측정되는 일련의 과정이 역사적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일의 다른 한 축면인 여가에 대한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생애진로평가에서도 일과 여가를 포함한 다른 활동들에 대해 고객이 어떠한 관념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오늘날 일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는 무엇일까? 단지 경제적 소득만이 아니라 자기를 실현할 수 있는 학습과 배움의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티모시 골웨이의 이너게임에 보면 자신의 일에 대한 재정의 부분이 나온다. 자신의 직업적 경험을 통해 무엇을 학습하고, 일을 통한 즐거움을 누리며, 최적의 성과를 내기 위해 자신이 경험한 직업적 역사(history)를 새롭게 재정의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여러분도 일에 대한 재정의와 자신이 일과 직업에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자신의 직업적 경험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이 책을 통해 한번 탐색해 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