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담사 2급/기초이론

chapter4. 내담자중심 상담

상담사 이우 2011. 4. 6. 00:11

chapter4. 내담자중심 상담

 

1. 인간관

인간은 유기체로서 실현화 경향성을 가진 존재다.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유기체로서 자신을 실현화하기 위한 기본적 동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중심 접근에서는 삶의 주체로서 우리가 오관을 통해 매 순간에 경험하며 느끼는 감정을 중시한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모든 경험에 개방되어 자기에 대한 가치화 과정을 이루어 간다.

인간은 전체로서 현상적 장을 경험하고 지각한다. 인간은 가치 덩어리로서 가치 지향적인 목적에 따라 총체적으로 행동한다고 본다. 더불어 인간중심 접근은 인간을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존재로 본다.

로저스는 인간이 선천적으로 선하게 태어났다고 보았다. 그러나 인간이 부정적이고 악하게 된 것은 외부적인 영향, 즉 부모나 사회에서 가하는 가치의 조건화에 의해 이러한 실현화 경향성이 방해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았다.

 

2. 주요개념

1) 유기체

로저스의 인간 이해를 위한 철학적 입장은 현상학에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 심리학에서 현상학은 인간의 자각과 지각에 대한 연구를 의미한다. , 현상학자에게 중요한 것은 개인이 대상이나 사건을 어떻게 지각하고 이해하는가다.

경험은 어떤 주어진 순간에 유기체 내에서 진행되는 잠재적으로 자각에 이용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경험의 전체가 현상적 장을 구성한다. 개인이 행동하는 방식은 자신의 현상적 장에 의존한다.

 

2) 자아

개인의 지각과 의미의 전체적 체계는 그로 하여금 자신의 현상적 장을 구성하게 한다. 개인이 자신 혹은 자기로서 보는 현상적 장의 이러한 부분이 자아다.

자아 혹은 자아개념은 조직화되고 일관된 지각의 패턴을 나타낸다. 비록 자아가 변하지만, 자아는 항상 패턴으로 형성되고, 통합되고, 조직화된 특성을 가진 자아개념을 유지한다.

** 자아와 관련하여 알아두어야 할 두 가지 점

자아는 개인 내부에 있는 작은 사람이 아니다. , 개인은 행동을 통제하는 어떤 자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상적 장의 일부로서 조직화된 일련의 지각인 자아를 가진다.

자아로서 알려진 경험과 지각의 패턴은 일반적으로 자각이 가능하다. , 그것은 의식화될 수 있다.

 

3) 실현화 경향성

유기체는 하나의 기본적 경향성과 추구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경험하는 유기체를 실현하고,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것이다.

실현화 경향성은 단지 유기체를 유지하는 것 이상이다. 그것은 또한 유기체의 성장과 향상, 즉 발달을 촉진하고 지지한다. 실현화란 개념은 유기체가 단순한 실체에서 복잡한 실체로 성장해나가고, 의존성에서 독립성으로, 고정성과 경직성에서 유연성과 융통성으로 변화하고자 하며,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하는 유기체의 경향성을 나타낸다. 실현화 경향성은 성숙의 단계에 포함된 성장의 모든 국면에 영향을 준다.

- 자아실현 경향성

로저스는 인간은 자아를 유지하고, 향상시키고, 실현화시킬 경향성에 의해 동기화되어 있다고 믿었다. 로저스는 인간을 진취적인 존재로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는 자아실현, 즉 인간의 타고난 잠재력의 실현을 강조하였다.

 

4) 가치의 조건화

우리 각자는 경험을 통해 가치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가치의 조건화는 유기체가 경험을 통해 실현화 경향성을 성취하는 것을 방해한다. 연약한 존재인 아동은 의미 있는 대상(: 부모)으로부터 긍정적 자기존중을 받기를 원한다. 부모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아동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해놓는다. 아동은 부모의 판단에 따른 나쁜 아이가 되지 않기 위해 자기가 경험하는 사실을 왜곡하고 부정하게 된다. , 부모로부터 긍정적 자기존중을 받기 위해 자기가 하는 경험에 폐쇄적이 되어 실현화 경향성을 방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의 조건화에 따른 행동은 실현화 경향성을 이루려는 유기체의 경험과 마찰하게 된다. 이런 마찰은 위협으로 느껴지며 갈등과 불안을 야기한다. 즉 가치의 조건화가 개인의 주관적인 내적 경험과 불일치를 이루게 된다.

 

3. 상담목표

인간중심 접근에서는 인간은 누구나 유기체로서 실현화 경향성을 발현시킬 수 있고 현상적 장에서 독특한 실존적 존재로서 자기실현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유기체의 경험이나 독특한 존재로서 자기경험을 왜곡하고, 회피하고, 부정하게 만든 주요한 원인이 가치의 조건화라 할 수 있다.

인간중심치료는 형성된 가치의 조건화를 해결하고 변화시키기 위해서 필요 충분한 조건으로 인간중심적 태도가 요구된다고 하였다. 로저스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변화를 위해 가져야 할 필요 충분한 세 가지 인간중심적 태도로서 일치성,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제시하였다.

 

4. 상담과정

** 로저스가 기술한 여섯 단계의 상담의 필요충분조건

두 사람(내담자와 상담자)이 심리적 접촉을 한다.

내담자는 불일치 상태에 있고 상처받기 쉬우며 초조하다.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일치성을 보이며 통합적이다.

상담자는 내담자를 위해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경험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내적 참조 틀을 바탕으로 한 공감적 이해를 경험하고 내담자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려고 시도한다.

내담자는 의사소통의 과정에서 상담자의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및 공감적 이해를 지각하고 경험한다.

 

5. 상담기법

일치성,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공감적 이해는 상담자가 가져야 할 중요한 태도로서 기법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상담자 자신의 노력과 태도변화로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1) 일치성

일치성은 상담관계에서 상담자가 순간순간 경험하는 자신의 감정이나, 태도를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인정하고 개방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담자의 일치성은 상담의 필요충분조건인 세 가지 태도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태도다. 인간중심접근에서 지금-여기에서의 경험을 강조하는 것도 일치성의 태도와 관련된다.

일치성을 유지하기 위해 상담자는 높은 수준의 자각, 자기수용, 자기신뢰를 갖는 게 필요하다.

상담자의 진솔한 태도는 내담자와의 인간 대 인간의 만남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모델로서 본보기가 된다. 결과적으로 상담자의 일치성 태도는 내담자로 하여금 개방적 자기탐색을 촉진하여 그가 지금-여기에서 경험하는 감정을 자각하도록 하는 요인이 된다.

 

2)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가치의 조건화를 버리고 조건 없이 내담자를 수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로저스가 제안한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올바른 양육조건이 주어지면 내담자가 건설적 변화를 위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는 깊은 인간 신뢰와 관련되어 있다.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이미 형성되어 인간성장을 방해하는 가치의 조건화 태도와 대립된다. 상담자로서 내담자를 변화시키기 위해 인간을 보는 근본적인 태도와 신념의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상담자가 보여 주는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통해 내담자는 그동안 자신에게 의미 있는 사람(: 부모나 교사)에게 긍정적 존중을 얻기 위해 형성한 가치의 조건화 태도를 서서히 바꾸기 시작한다.

 

3) 공감적 이해

공감적 이해는 상대방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사적 세계를 정확하고 민감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하는 특이한 내용을 이 세상에서 누구도 이해해 주지 못하리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내용을 비밀스럽게 간직한다. 내담자가 지키는 이러한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입장에서 그를 공감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상담자로서 내담자를 돕기 위해서는 내담자가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내적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공감적 이해는 상담자가 내담자가 될 수는 없지만 마치 내담자인 것처럼 이란 가정을 결코 잃지 않으면서 내담자의 내적 참조 틀에 근거해서 그가 경험하는 감정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상담자로서 내담자의 그릇된 행동에 대한 얘기를 듣고 쉽게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점에서 만약 우리가 상담자로서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먼저 우리 자신의 가치의 조건화에 대한 철저한 탐색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상담자로서 변화의 필요충분조건이 인간중심이라는 믿음 속에서 먼저 자기개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인간중심 접근의 입장에서는 인간을 보는 관점과 태도의 변화가 상담훈련을 통해 상담기법을 배우는 노력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