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6. 실존주의 상담

        chapter6. 실존주의 상담

  

1. 인간관

** 인간에 대한 기본적 신조

① 실존은 본질에 선행한다.

② 우리는 선택할 자유가 있으며 선택한 결과에 책임이 있다.

③ 인간의 삶은 항상 죽음에 대한 견해를 가지고 영위된다.

④ 우리의 실존은 결코 다른 사람과 세계의 실존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다.

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주관적 관점에서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우리의 지각이 보다 타당하다.

 

* 실존주의적 인간관(Patterson, 1973) ① 인간실존의 특성은 이 세상에 우연히 내던져진 존재라는 점이다. 비록 이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이긴 하나 그러한 상황을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각 개인의 선택 여하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각 개인의 본성을 자신이 창조하며 결정할 수가 있다. 따라서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다. 또한 그 자신의 본질에 대한 책임은 자기에게 있다. ② 주체와 객체는 별개의 것으로 생각할 수 없으며 이 양자가 상호연관을 갖는 참만남 속에서 자각이 가능하다. ③ 그리하여 인간은 정적인 존재가 아니라 의미 있는 전체로서 끊임없이 생성되어지고 변천되는 상태에 놓여 있다. ④ 인간은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⑤ 이처럼 비존재로의 위협을 느끼게 되는 것이 ‘정상적인’ 불안과 적개심, 공격성의 조건이 된다. 실존자체에 대한 상실을 두려워하는 것을 ‘실존적 불안’이라고 한다. ⑥ 본질적으로 자존감은 자기정체감을 전제로 한다. 각 개인은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이 독자적이며 일회적이고 중요하다. ⑦ 인간은 과거를 떨치고 일어나 즉각적인 상태에서 자신을 초월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초월에의 능력이 있음으로 인하여 선택의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2. 주요개념

1) 실존의 방식: 한 사람이 그 안에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것의 설계에 참여하는 의미 있는 관계구조를 말하며, 주변세계, 공존세계, 고유세계, 영적세계로 나뉜다.

2) 자유와 책임: 인간은 선택의 자유를 가진 자기 결정적 존재이다. 스스로의 결단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고 자신의 존재를 개척한다.

3) 삶의 의미성: 삶의 중요성과 목적을 향한 노력, 삶은 그 자체 내에 긍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고, 우리들이 의미를 창조하느냐에 달려 있다.

4) 죽음과 비존재: 죽음과 삶은 상호의존적이며, 인간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통해 삶에 대한 열정과 창조성을 가진다. 삶을 충분히 긍정하고 충분히 현재에 사는 사람은 삶의 종결에 집착하지 않는다.

5) 진실성

 

3. 상담목표

** 세 가지 주요한 상담목표(Bugental, 1990)

① 상담자는 내담자가 상담과정 그 자체에 충분히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그리고 이러한 삶의 패턴이 자신의 생활 속에서 그를 어떻게 제한할 수 있는가를 이해하도록 조력한다.

② 상담자는 내담자가 오랫동안 회피해 왔던 불안에 직면하도록 지지해 준다.

③ 상담자는 내담자가 보다 진솔한 삶의 접촉을 이룰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과 자신의 세계를 재정의 하도록 조력한다.

-> 실존주의적 상담의 목표는 내담자 쪽에서 자기존재의 본질에 대하여 각성하고 현재 자기가 경험하고 있는 정서적 장애의 원인이 자기상실 내지 논리의 불합리성에 있다는 것을 각성하게 해 주는 데에 있다.

=> 그리하여 내담자가 비록 제한된 세계 내에서의 존재일지라도 이 세상에 던져진 삶을 수동적으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의 주관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삶의 방향을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4. 상담과정

실존주의적 상담에서는 내담자가 갖은 문제가 실존의 궁극적 관심사에 관련되어 나타나는 것이라고 본다. 상담자는 궁극적 관심사에 대한 내담자의 자각이 어떻게 그의 심리적 문제와 관련되어 있는가를 파악하여 내담자를 조력한다.

이 접근의 방법은 어떤 한 가지 기술로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에 관한 철학적, 심리학적, 정신적인 모든 영역에 관련되는 다양한 기술들이 활용될 수 있다.

 

5. 상담기법

대부분의 실존주의적 상담자들은 특별한 기법을 사용하거나 강조하지 않는다. 상담자와 내담자가 실존 대 실존으로서 인간적 만남을 바탕으로 내담자가 겪은 실존적 불안을 다룬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겪는 실존적 공허감이 그의 궁극적 관심사와 관련되어 있다는 전제에서 그러한 문제를 진솔하게 직면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 얄롬이 제안한 네 가지 궁극적 관심사 - 죽음: 실존적인 관점에서 내적 갈등의 핵심은 불가피한 죽음에 대한 개인의 자각과 삶을 지속시키려는 동시적 소망 사이에 있다. 이 죽음에 대한 공포에 대처하기 위해 개인은 죽음 자각에 대항하는 방어를 곤두세운다. 그러한 방어는 불안에 기초하고, 이는 성격구조를 조성하며, 부적응적인 경우 임상적 증상을 일으킨다. - 자유: 자유란 인간이 그 자신의 세계, 자신의 인생 설계, 자신의 선택과 행 동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 내부의 중요한 역동적 갈등은 자유를 직면함으로써 생긴다. 자유의 개념은 책임과 의지의 측면을 수반한다. 즉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회피함으로써 책임을 회피하는 것에서 갈등이 생겨난다. - 고립: 개인 간의 고립은 자신과 타인 사이에 존재하는 심연을 말하고 개인 내 고립은 우리가 자신의 부분들로부터 고립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 심리치료의 목적은 개인이 자기의 분열된 부분들을 재생하도록 돕는 것이다. 실존적 고립은 다른 개인들이나 세계로부터의 근본적인 고립이다. 우리들 각각은 홀로 실존에 들어가야 하며 혼자서 그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기에서의 역동적 갈등은 근본적인 고립에 대한 자각과 보호받고 싶은 소망 사이에 있으며 더 큰 전체에 융화되고 그 부분이 되려는 소망 사이에 있다. - 무의미성: 모든 인간이 죽어야 하고, 자신의 세계를 세워야 하고, 상이한 우주 안에서 혼자 있어야 한다면, 인생이 지닐 수 있는 의미는 무엇이고,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실존적 상황에 직면하면 유형화되지 않은 세상에서 개인은 대단히 불안정하게 되고, 존재의 패턴, 존재에 대한 설명,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또한 의미 도식에서 우리는 가치의 위계를 만든다. 가치는 우리가 사는 이유와 사는 방법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