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위해 식탁을 차려 본 적이 있는가?
노란 불빛과 하얀 접시가 놓인 테이블 위에는 어떤 음식이 놓일까?
직업상담을 하면서 나는 무엇을 기대했을까?
어떤 분위기의 식탁을 꾸미고 손님을 맞이하려 했을까?
좀 더 전문적인 일이 필요했고, 나와 잘 어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평범한 경우에는 자신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적성이라는 것도 일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개념적으로만 알 수 있을 뿐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할지, 학업을 계속 해야 하는지 고민한 적이 있다. 그때 누군가가 말했다. 현실에서 도피하지는 말라고.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날 직업세계의 변화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사회학습이론의 학자인 크롬볼츠는 직업선택에서의 운을 강조했다. 행운의 법칙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학습기회를 탐색하는 호기심,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노력을 지속하는 인내심, 태도와 상황의 변화에 따른 융통성, 새로운 기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낙관성, 불확실한 결과 앞에서도 행동하는 모험심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통해 우리는 행복한 진로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는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40대 이후 중년들의 사망원인 4위가 자살이라고 통계는 말한다. 그만큼 많은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적 위기는 곧 가정의 위기이고 사회의 불안요인이기도 한다. 고용의 사각지대에서 우리는 직업상담을 한다. 그리고 그들의 직업선택이 개인의 만족스러운 결과로 귀결되기를 희망한다. 일을 통해 우리는 경제적 수입 외에도 다른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다. 그것은 각자가 가진 다양한 진로선택의 요인들이다. 개인이 가진 가치일 수도 있고, 개인이 선호하는 근로조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자신의 태도이다.
과거의 직업이미지를 떠올려 보면서 직업의 정체를 새롭게 재정의해야 한다. 직업이 가지는 의미를 새롭게 탐색해야 한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닌 자신을 성장시키고 자아실현을 위한 일이 되어야 한다. 자아실현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일 뿐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그것을 일과 연결시켜야 한다.
여행전문가인 한비야는 오랜 배낭여행을 통해 자신의 직업정체성을 찾은 대표적 모델이라고 생각된다. 그는 세계의 오지를 여행하면서 전쟁과 기아로 인해 굶주리고 병든 아이들을 보았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가면 그들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어떤 일을 하길 소망했다. 그 소망은 월드비전의 구호전문가로 이루어졌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중요하다. 내가 어떤 사람으로 이 사회를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하는 것도 직업결정에서는 중요하다.
오늘날 젊은이들은 꿈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내가 만나 본 여러 청년들은 각자의 삶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말로 표현 못할 명랑함이 있었다. 단지 내가 모를 뿐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떤 이는 바람 같은 여행가를 꿈꾸고, 어떤 이는 소외계층을 위한 새로운 사업을 꿈꾸고, 어떤 이는 자신만의 조그마한 예술적 공간을 꿈꾸고, 어떤 이는 놀기를 원한다. 그들은 꿈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꿈을 내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꿈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들이 새로운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도록 나의 조그마한 힘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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