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경력개발을 위한 조언

직장인 경력개발을 위한 조언

 

 

오늘날 기업에서의 인적자원관리의 한 축으로 개인의 경력개발(Career Development)에 대한 관심이 많다. 조직과 개인의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조직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우수인재의 선발․채용과 배치, 그리고 경력개발은 인적자원관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선발과 채용에 대한 과학적 예측을 통해 그들이 조직에서 일정 성과를 낼 수 있는지의 여부는 중요한 부분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이야기는 그것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각 기업의 근속기간이 평균 10년 정도라는 통계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조직 내에서의 경쟁에서 실패하는 경우 바로 노동시장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개인들은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수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경력개발에 대한 목표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그동안 땀과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적성과 직무와 무관하게 남이 하기 때문에 한다는 식의 노력은 그 성과도 미미하고 자신의 열성을 내기도 어렵다.

직장인으로서의 경력개발을 위해서는 첫째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선택하여 집중할 필요가 있다. 회사에서의 일이라는 것이 꼭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발휘하여 성과를 내기도 어려운 일이다. 법륜스님의 “행복한 출근길”이란 책을 보면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면서 성과를 낸다는 것은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일이 되기 쉽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능력의 70~80%정도만 힘을 쓰라고 충고한 글을 읽고 동감한 적이 있다.

경력개발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선택하여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내가 아는 분 중에 공무원생활을 하면서  목공예에 대한 관심이 많아 취미로 즐기던 것을 보았다. 이후 DIY생활가구를 만드는 작은 실습장을 만들어 은퇴후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이 즐기고 좋아하던 취미가 이후 직업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기도 한다.

두 번째는 능력을 쌓기 위해서는 “선축적-후발산”이라는 법칙을 알고 있어야 한다. 개인의 경력개발에 있어 중요한 사실은 그 능력이라는 것이 한 순간에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직업선택 이론 중에 각자가 가진 적성과 능력, 흥미와 가치를 측정하여 이를 자신이 선택한 직무나 직업에서의 환경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직업적응이론이 있다. 이를 보면 자신의 가진 능력과 회사에서 주는 보상간의 불일치를 줄이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과를 내기 위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숙련이 필요하다.

 

이를 윤석철 교수는 “경영․경제․인생 강좌 45편”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인간의 능력도 무에서 나오지 않고, 축적된 무엇이 발산되면서 나온다. 능력이란 결국 선축적-후발산의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예컨대 매는 높은 하늘을 맴돌다가 지상에 있는 사냥감을 보면 그를 향해서 직진하지 않고, 우선 급전직하로 하강하여 중력가속도를 흡수하여 운동에너지로 충적한 후, 먹이를 향해 그것을 발산하면서 먹이를 낚아챈다."

세 번째로 자신의 경력개발에 대한 커리어맵(Career Map)을 작성해보는 것입니다. 커리어맵이란 자신의 경력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안내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승부를 내기 위해서는 커리어맵을 작성하여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도 자신의 성취와 미흡한 점 등을 분류하여 일주일 정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점검했다고 한다. 그것이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커리어맵을 작성하고 6개월, 1년, 3년 정기적으로 검토하다 보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경력관리에서 중요한 점이 자신의 시장가치를 명확하게 그려보는 것이다. 현재의 동일 분야 내지 동일직무에서의 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하는 것은 경력이동에서 중요하다. 현 직장에서의 자신의 가치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로 이전할 때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경력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은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지시해준다. 경력목표에 따른 전략을 현 상황에 따라 또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정할 필요가 있을 때는 과감하게 수정하고 진행해야 한다. 커리어맵은 자신의 비전을 시각화할 수 있고 자신의 목표를 체계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의 경력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있는지 검토하고 이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더욱 유용하다.

이상과 같이 경력개발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인생학교라는 긴 항해를 위해서는 목적지와 그 목적지로 가기 위한 도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