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사에서 불황으로 인해 미국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감정이 좌절이라는 내용을 읽었다. 또한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1434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화나는 순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약 95%가 회사에서 날마다 욱하는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상사로부터 업무와 연관되지만 그 원인을 개인의 능력이나 인격을 무시하는 분노에 찬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는 깊은 좌절과 또 다른 분노를 느낄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기업은 이제 한 편에서는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강조하지만, 본질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같은 불황기에서 장기적인 기업목표를 통한 이윤의 추구보다는 단기 이익의 최대 이윤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 내 인간관계는 더욱 더 각박해지고 일회적입니다. 고용의 유연화와 기업형태의 변화, 정보화 사회에 따른 정보기기의 발달 등은 우리의 삶을 직장과 일을 떠나서는 말하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늘 바쁘고 소진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이런 쉼 없는 삶은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이런 노동의 형태는 자본주의의 성립과 함께 발달해왔다고 사회학자들은 주장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직업상담사는 과연 취업알선 서비스로만 만족해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시각에서 우리의 직업을 바라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직업지도의 아버지로 불리는 파슨스(Parsons)은 미국 불황기 시절 실업자들이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직업과 연결시키는 직업지도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갔습니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일을 합니다. 자신의 개인적 특성으로 불릴 수 있는 적성, 흥미, 가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이해하고 있다면 일은 즐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직업조건 또한 마음에 든다면 더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기업환경의 놀라운 변화와 탐욕은 우리의 일상적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 이면을 어떤 이는 불안이라고 말합니다. 노동의 이유가 경제적 수입을 얻는 것, 그리고 소비활동으로 임금의 대부분을 지불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고도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 소비하기 위해 돈을 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에서 떨어져 나갈 때 불안합니다. 실업으로 떨어질 때 느끼는 불안과 좌절을 겪은 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하루 8시간 이상의 일을 하는 것일까?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고통스럽습니다. 마음이 불안합니다. 그러다 더 일에 중독되어 살아갑니다. 한시라도 일에 대한 생각을 놓은 적이 없습니다.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술을 먹는 횟수가 늘었고 폭음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주변 사람이 불만스럽고 짜증이 납니다. 어떨 때는 폭언을 하고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합니다.
직장생활에서 부딪치는 부정적 정서는 우리를 좌절시키고 분노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짜증, 우울, 절망, 분노 같은 부정적인 정서는 우리의 삶을 황폐하게 합니다. 틱낫한 스님은 이러한 정서의 움직임을 씨앗으로 표현했습니다. 우리 마음의 밭에는 여러 씨앗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씨앗도 있고, 긍정적인 씨앗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이 가진 부정적인 씨앗 대신에 긍정적인 씨앗에 물을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직장생활에서 가장 많이 경험하는 감정은 무엇입니까?’
‘그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즐거움, 행복, 배려, 너그러움 이런 긍정적인 씨앗이 마음에 많이 있습니까?
아니면 좌절, 분노, 우울, 절망, 짜증 이런 부정적인 씨앗이 많이 있습니까?
여러분은 어디에 물을 주고 있습니까?
우리의 일상이 늘 즐겁고 행복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을 스스로 진정스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자주 그리고 더 많이 웃을 수 있는 삶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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