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공부/직업상담이야기

앞으로 무얼해서 먹고 살까?

상담사 이우 2011. 10. 24. 12:46

앞으로 무슨 일을 해서 먹고 살까?

 

 

오늘날 직업 경험은 이전 세대와 많이 차이가 있습니다. 연공서열이 파괴되면서 모든 업무는 수평적 관계에서 대부분 이루어지며 세대 간 문화적 차이도 크게 다릅니다. 특히 40대의 경우 한 회사나 직무에서 또 사회적으로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0대 전후를 성인 발달 단계에서 성인 중기로 분류하고 있으며, 특히 심리학자 칼 융은 인생의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기로 자기 자신에 대한 개념화와 통합이 인생의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성인 전반기에 이루어진 자신의 삶의 영역들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인생설계를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IMF를 전후로 하여 대학을 다녔고 이후 직장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방향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그리고 직업에 대한 정보도 협소했습니다. 그래서 전문자격증을 취득하여 사업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법률관련 종사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 앞으로 무얼 해서 먹고 살아야 할지 고민했지만,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 없었습니다. 또 막상 그 분야에 대한 실무와 지식을 겸비하고 내 질문에 해답을 줄 만한 분도 없었습니다. 정말 맨 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당시 IT분야는 급격하게 발달하고 있었고 그래서 컴퓨터기술을 익히면 먹고 사는 길이 열릴 것 같아 웹마스터라는 생소한 직업에 관심을 갖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분야의 일이 그저 자격증이나 관련 교육만으로 진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진입 연령에도 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포기하고 시작한 일이 보험 세일즈였습니다.


지금도 내 자신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해보지만, 저는 전혀 세일즈와는 적성도 흥미도 맞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홀랜드검사에서 흥미유형이 사회형(S)으로 나오지만,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사람을 설득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설득과 판매에 대해 나의 알량한(?) 도덕심이 작용했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확신하지 못하는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 자체를 내 자신을 설득하지 못하면서 남에게 권유하고 설득하여 계약을 체결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몇 달 실적도 없이 사람들을 만나다가 그 일을 접었습니다. 그 때 보험 세일즈는 ‘나하고 정말 맞지 않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성과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직업적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영업직은 저와 맞지 않아요. 뭐 다른 직업을 추천해주세요.” 그러나 영업직에 대한 세부적인 과업(task)을 분석해보면 단지 상품판매 만이 아니라 다양한 과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그 상품에 대한 지식과 유래를 알고 있어야 하고, 그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사람과의 의사소통이나 관계 맺기, 상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관리하는 것 등 다양한 과업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런 과업 분석을 통해 자신의 현업에서 자신이 잘 하는 일을 발견하라고 충고하기도 합니다. 사람을 만나서 상품을 판매하는 일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지만, 상품을 개발하고 기획하는 일은 좋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업무에서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자신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그 때 우연하게 읽은 찰스 핸디의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라는 제목의 인터뷰 책을 통해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그리고 자신이 잘하는 일을 발견하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직업 미래를 혼자 그려보았습니다. 그 때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남을 위해 하는 일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했고, 이전에 못한 법률공부를 새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전임연구원으로 위임을 받고 법률 특강 및 세미나 등 계획하고 추진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또한 학부에서 수업을 맡겨주신 교수님이 계셔서 잠시 수업을 4학기 정도 했습니다. 그 때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면 제 스스로 힘이 나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관심이 있고, 약간의 재능이 있는 것도 알았습니다.


아는 분의 추천으로 인력개발원에서 실업자 등 직업능력개발훈련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하게 된 일이라 예전과는 마음도 달랐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쉽게 포기할 수 없고 책임감을 가져야 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직업인과 생활인이 된 것입니다. 이 일은 하면서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계획서를 작성하고, 여러 자원을 통합하여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일에 흥미가 있고, 사람들을 만나 상담하고 교육하는 일이 제 적성에 어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만족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관련 직무교육을 시간을 내어 이수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원을 하게 된 분야가 전직지원업체였고, 지난 직업경험과 연계되어 교육훈련분야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직업 상담에 대한 전문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상담교육을 받았고 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인들을 만나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특히 코칭교육은 새로운 영역이었고, 관련 직업경험을 살릴 수 있는 분야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제 자신의 경력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적합한 일을 발견한다는 것, 그리고 그 일을 추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 자신이 가진 자원을 활용하는 것, 다른 사람과의 우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앞으로 자신이 먹고 살 일을 발견하는데 중요한 초점이 됩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강점을 알아내고 이것을 활용시킬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교육과 상담을 연결하여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전파하여 사람들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늘 미래 이력서를 적어 놓고 시간이 날 때 마다 추가할 사항이 있으면 적어놓습니다. 내가 10년이나 15년 뒤에 무엇이 되어 있을지 늘 고민합니다. 앞으로 무엇을 해서 먹고 살지는 오늘날 직장인의 평생 화두와 같이 되었습니다. 이전의 직장생활은 변화가 별로 없었습니다. 앞 세대의 경우 한 번 선택한 직장에서 평생을 보내고 은퇴했습니다. 직장에 대한 충성심도 남달랐습니다.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정보다는 회사를, 개인보다는 조직을 우선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나 앞으로의 직장생활은 개인커리어를 얼마큼 잘 조직하는 사람이 인생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자신의 경력목표를 명확히 하고, 넥서트 잡(next job)에 대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직업적 이동을 통해 자신의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개인의 커리어에 대한 노력 중 가장 중요한 원칙은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입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할 것인지, 지난 직업적 경험을 통해 여러분도 발견해보시기 바랍니다.


[원칙 1]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발견하여 직업적으로 성공한 사례를 보내주실 분이 있으시면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여러분의 경험을 통해 사례와 원칙으로 만나는 「대학생을 위한 커리어비전」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러 좋은 사례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주제: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과 그것을 통해 직업을 선택하고 노력한 사례]
메일: yidang97@hanmail.net

직업상담연구소: http://blog.daum.net/yidang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