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휴식의 경계에서
얼마전 부두에 잠시 들렀다. 항구에 박혀 있는 저 기둥이 뭘까 했는데, 배를 정박할 때 묶는 기둥으로 계선주 또는 '볼라드(bollard)'라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도 우리는 휴식이 필요하다. 이리저리 흔들려서 보내다 보면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기도 한다. 긴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선박들은 저 기둥에 줄을 매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우리의 휴식을 위해서 굵고 단단한 기둥이 필요하다. 현재의 위치를 잃지 않으면서 평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먼 항해를 떠나기 위해서는 잠시 숨을 고르고 심신을 안정시켜야 한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지난 2년 동안 많은 일을 했다. 단순한 월급쟁이가 아니라,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변화였다. 전문적이고 유능한 직업상담사가 되기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 전주, 대구, 대전으로 다니며 교육과 연수를 받았다.
직업상담을 위한 기초적인 심리검사와 해석을 위한 교육으로 MBTI, 스트롱, MMTIC, 홀랜드 직업탐색검사에 대해 연수를 받았고, 코칭에 대한 기본 교육시간을 이수했다. 그리고 재직자 직업상담사 강의요청을 받아 평일과 주말에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개인적이거나 조직적으로, 그리고 대외적으로 나의 브랜드 가치를 차별화시키고 시장에 알릴 것인지 늘 고민하고 아이디어와 실행계획을 수첩에 적어 본다.
커리어 비전을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실행력이 필요하다.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는 것이 없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도전하면 무엇인가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될 때까지 실행해나가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응원단은 꿈은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 경험은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가져왔다. 운동시합 만이 아니다. 자신의 삶에서도 강력하고 결렬한 소망을 품고 있는지 물어본다.
미국의 티모시 골웨이는 “이너게임(Inner Game)"이란 책을 통해 새로운 학습과 경험의 방법을 제시했다. 오늘날 코칭(Coaching)으로 알려진 새로운 동기부여의 방법도 자기 자신의 목적에 대해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한다. 변화의 지렛대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나의 결단이다.
우리의 일과 삶의 연결에서 우리는 잠시 중지(STOP)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브레이크가 없는 삶은 자신을 비롯한 이웃을 불행하게 한다. 우리는 휴식에 대해서 관대하지 못하다. 아니 진정으로 쉬는 방법을 모른다.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내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고 나의 선택에 의해 인생이 결정된다는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일과 삶에서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달성하려고 하고 있는가?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발견한다면 자신의 커리어 목표를 보다 명확하게 정의내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자신을 뒤돌아 볼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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