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담사는 상담과정에서 자신이 어떠한 역할을 맡는지에 따라 대화의 방향들이 달라진다. 주로 상담자로써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고객이 말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들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언어 이면의 감정까지 읽으려고 애를 쓸 것이다.
심리치료사 에릭 번은 ‘교류 분석’이라는 대화 모델을 개발했는데, 사람들은 남과 교류를 할 때 자아 상태(ego state)라 불리는 다음의 3가지 사고 및 감정 패턴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고 한다.
P: '부모 Parent'의 자아 상태에서는 통제와 배려라는 두 가지 특성이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A: '어른 Adult'의 자아 상태에서는(나이와 상관없이) 실용성, 적응, 자율을 지향한다.
C: '아이 Child'의 자아 상태는 대개 통제되지 않는 감정과 생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은 이 3가지 자아 상태를 모두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그 3가지 상태를 서로 오가면서 대화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다만 ‘어른’이 나머지 두 상태의 자아에서 자율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아 상태를 인식하고 있으면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직업상담에서 나와 상대방 사이의 대화 패턴이 어떤 자아 상태에서 이루어지는지 관찰해보면 주로 ‘어른’ 자아의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너무 지나치게 직업상담사가 ‘부모’ 자아 상태에서 대화를 주도해 간다면 고객은 주눅 들고 의기소침한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른’ 자아 상태만이 옳은 것은 아니다. 각 고객의 자아 상태에 따라 직업상담자는 대화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필요성을 가져야겠지만, 서로 간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대화를 통해 고객이 새로운 일이나 새로운 자기 모습에 대한 발견이 이루어질 수 있는 강력한 탐색 질문을 활용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주로 자신의 현재 인식을 깨닫게 하거나, 자신은 당면 도전이나 과제를 어떻게 정의내리고 있는지, 또 자신의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게 된다면 고객은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알게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대개 다음과 같은 질문이 활용될 수 있으며, 이러한 질문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과 주변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얻게 될 것이다.
::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 당신이 일군 가장 커다란 성공은 무엇인가?
:: 현재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 또 어디에 있길 바라는가?
:: 현재 당신의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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