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과 직업선택
직업과 일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자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이다. 전통적인 직업상담의 모형에서 개인의 진단을 위한 여러 검사도구가 개발되었다. 주로 Holland 직업흥미유형에 따른 흥미검사, 성격검사, 적성검사, 가치관검사 등이 주로 사용된다.
진로 및 직업 상담에서 개인 상담이나 집단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것은 노동부가 개발한 직업선호도검사나 직업흥미검사를 활용하는데 사람의 흥미(=성격)을 6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RIASEC으로 불리는 육각형 모형은 사람마다 다른 흥미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흥미에 적합한 직업 환경을 선호하게 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즉 현장형(R)유형은 주로 손과 도구를 사용하는 일에 익숙하며 사람과의 관계보다는 일과 과제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므로 이에 어울리는 적합 직업군은 기술자, 농부, 운동선수 등을 예로 이야기한다. 고용노동부 워크넷을 통해 쉽게 자신의 흥미유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검사는 자신의 흥미유형과 직업분야를 예측할 수 있으며, 보다 심층적으로 자기 흥미분야를 발견해나가는 데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지난 검사에서 흥미코드결과가 SE (사회형/진취형)로 나타났다. 주로 사회적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람에 대한 설득과 교육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점수가 높게 나온 것 같다. 그러나 같은 사람에 대한 일을 하더라도 직무기능은 상이하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사람과 관련된 기능으로 자문, 협의, 교육, 감독, 오락제공, 설득, 말하기-신호, 서비스 제공 등으로 분류되며 이러한 직무기능은 교육수준, 자신의 인지능력과 연관되어 분류될 수 있다. 특히 직업상담은 주로 말하기-신호(speaking-signaling) 기능을 요구하며, 이는 언어나 신호를 사용해서 정보를 전달하고 교환하고 보조원에게 지시하거나 과제를 할당하는 일을 포함하여 직무와 관련을 맺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흥미유형과 직무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조화롭게 이룰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개인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성격유형검사이다. 주로 현장에서는 MBTI 측정을 많이 하며, 대중화 되어 있다. 이는 자신의 선천적인 성격유형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심리학자 칼 융의 유형론에서 비롯되었다. 사람은 일상생활을 해나가면서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그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사람들은 저마다 타고난 성격유형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4가지 선호지표를 통해 16가지 성격유형으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나같은 경우는 INTP 또는 INFP 두 가지 유형으로 나타나는데 자기탐색이 보다 더 요구되며 내가 생각할 때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떠올려보면 사고형이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INTP 유형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다.
INTP는 조용하고 과묵한 편이며, 사람보다는 아이디어에 관심이 더 많다. 정보수집은 주로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것을 선호하며 자신의 관심사가 공통의 화제가 되면 많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대화가 적은 편이다. 그리고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사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보다는 직업과 관련된 관심사로 축소시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결과는 자신이 가진 한 측면일 뿐이며, 사람의 다양성을 한 두 가지 검사로 측정한다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상담에서는 심리검사 결과를 사용하는데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이해를 올바르게 하고 그에 따른 직업선택의 폭을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그러므로 직업상담에서 심리검사 결과에 대한 정보 제공과 상담은 반드시 유자격자에 의해 실시되고 상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 다음으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방법인데, 여기서는 심리적인 측정을 통해 발견하는 방법도 있지만, 자연의 상징물로 자신을 표현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 진행하기에 앞서 긴장을 완화시키는 호흡을 하게 한 뒤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자연적 이미지나 상징을 떠올리게 하고 그것을 표현하게 하는 것이다. 지난 코칭수업 중 나는 나무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나무는 인간에게 많은 것을 주고 있다. 나무는 성장과 베품, 넉넉함, 안식, 인내와 그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자연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무를 통해 내 자신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러한 결과물을 종합하여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발견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진로선택에서 자신이 경력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직업선호도검사에서 나온 흥미유형은 사회/진취형이다. 그럼, 사람과 관련 맺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흥미가 있다. 이는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며, 사람을 설득하고 교육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일에 능력 발휘가 잘되며, 보다 장기적인 프로세스를 가진 업무에 강점이 있다. 사람들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그들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그래서 공통적으로 나온 직업군을 살펴볼 수 있고, 아니면 직업사전을 통해 관련 직업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직업사전 및 직업전망을 통해 그 일을 하는데 필요한 자격과 교육수준, 현재 채용시장의 흐름, 앞으로의 직업적 전망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심리검사의 결과와 자신의 생각하는 가치적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몇 가지 개념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자기다움을 만들어 가는 가장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직업전환을 고민하는 이에게는 자신의 일에 대한 재정의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직업정체성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따라서 자기다움이란 자신이 가진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자원 즉 강점을 발견하고 이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자신이 꽃필 수 있는 영역을 스스로 창조해가는 것이다. 그것도 자기다운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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