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공부/직업상담이야기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2회)

상담사 이우 2012. 3. 9. 20:00

둘째로 일을 하는 이유는 일을 하면서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취에 대한 기쁨이라고 해야 하나요. 일을 하다보면 우리는 어느 순간에 몰입과 집중의 경험을 합니다. 그러면 자기 자신이 뿌듯한 느낌, 자랑스러운 감정을 느낍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작든 크든 성취를 통해 자신감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어떤 일을 하던지 우리는 일을 통해서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나이에 비해 다른 사람보다 직장생활을 늦게 시작한 편입니다. 거의 30대 중반에 시작했습니다.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했지만, 오랜 기간 한 직장에 정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대학 졸업이후 첫 직장을 갖는 기회를 놓치게 되고 1년, 2년이 지나버려 신입으로 입직하기에 어중간한 나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자격증 취득을 통해 전문직으로 활동하기를 희망했지만 주위 여건이 그리 녹록치 않아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깊은 좌절을 느낀 것은 아니지만, 후배들이 어디라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일을 통해, 그리고 직장을 통해 사회적 소속감을 갖게 됩니다. 일이 가지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특히 직장이라는 장소와 회사 동료 등의 인간관계를 통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홀로 존재하는 고독자가 아니라 대중과 함께 하는 사회적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곳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경우 심한 좌절과 불안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일을 통해, 그리고 직장이나 어떤 소속을 통해 심리적 만족을 얻으려는 경향이 강한 편입니다. 이것이 세 번째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제 글을 올리고, 오늘 올라온 댓글을 보니 좋은 의견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영훈 커리어전략연구소 소장)많은 분들이 정작 왜 일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중장년층의 경우 더욱 그러한 정의가 필요해 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일을 통한 학습을 요즘 강조를 합니다. 일을 통해서 배우는 것을 간과하는 분이 많더군요. 생각해보면 저는 학교가 아니라 대부분을 직장에서 일하면서 배웠더군요, 급여만 받았던게 아니더라고요^^


이너게임의 저자 티머시 골웨이는 일은 성과, 즐거움, 학습이라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것이 성과 중심으로만 일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처럼 치열한 경쟁사회에서는 성과를 내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조직의 일원으로 환영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은 성과만이 아니라 즐거움과 학습이라는 3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오영훈 소장님의 견해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일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기도 하고, 업무와 관련된 주요한 기술과 역량을 습득합니다. 그러고 보면 직장(회사)는 우리의 배움터, 즉 교실이기도 합니다. 그것도 일정 보수를 받으면서 학습의 장으로 활용가능하다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의견인 것 같습니다. 이것을 네 번째 이유로 담고 싶습니다. 즉 일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