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공부/직업상담이야기

40대 제2의 인생설계가 필요하다.

상담사 이우 2012. 3. 15. 19:30

 

우리의 인생을 한 선위에 나타낸다면 위와 같이 S형 곡선으로 그릴 수 있다. 모든 생명체의 경우 도입-성장-성숙-쇠퇴-소멸의 과정을 표현한 것으로 시그모이드 곡선(Sigmoid Curve)이라고 한다.


이를 수퍼의 생애무지개 모형와 비교해서 살펴보면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인생주기와 인생역할을 통해 자신의 진로성숙과 발단의 단계를 예측할 수 있으며, 각자의 생애역할을 촉진시켜 나가는 것이 진로상담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수퍼의 경우 진로발달의 단계를 크게 성장기-탐색기-확립기-유지기-쇠퇴기로 분류하였다.


초기 청소년기에 우리는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부합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대략적인 그림을 그리게 된다. 그리고 입직을 통해 그 직업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자신에게 보다 적합한 직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게 된다. 그러나 시그모이드 곡선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성숙기를 거치고 나면 자연스럽게 쇠퇴하게 된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이든 직업이든 이러한 전환의 시기에 우리는 혼란스럽고 두렵고 불안하다. 또한 오늘날처럼 급변하는 외부환경은 자신의 정체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심리학자인 칼 융 또한 인생을 해가 뜨고 지는 자연현상으로 상징적으로 표현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정점인 중년의 시기에 자기 인생에 대한 재인식과 성찰을 통해 인생 후반기를 조화롭게 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생 표현은 산업화시대와 평균수명이 지금보다 짧았던 시대에 시의적절한 표현이라고 여겨진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의 경우 의료기술의 발달로 고령화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이야기한다. 60세를 전후한 은퇴 이후 30~40년의 인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일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정년이후 새로운 일자리가 많은 것도 아니다.


지난 유통업체의 고령취업자 채용공고에 석․박사를 비롯한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한 사람까지 지원하여 채용경쟁이 치열했던 기억이 난다. 일본은 지난 해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자 재취업과 정년연장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고용구조와 산업경쟁력으로 인해 전면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준․고령자를 비롯한 취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는 요소이고, 어쩌면 젊은 세대와 일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중년 이후 전환의 시기에 필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의 인식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그모이드 곡선에서 쟁점에 도달했다가 어느 순간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오인 시기에 앞서 도약의 시기가 새롭게 재기되어야 한다. 성숙기 이전에 또 다른 인생창조가 가능하다면 우리는 계속적인 상승이 가능하다. 최고점인 정오에 이르기 전에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진다면 말이다. 전환은 어느 순간 찾아올 수 있다. 이러한 전환기를 지혜롭게 극복해야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가 잘 하는 일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했다면, 중년 이후에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이외로 많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이 하지 못한 것을 두고 후회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경기대학교 김병숙 교수는 어느 인터뷰에서 40대부터 ‘제2의 인생’에 대한 설계가 있어야 하고, 인생설계도를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일을 할 때 나는 행복할까?'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고 한다. 즉, 자신만의 내적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은퇴 후 8만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