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공부/직업상담이야기

베이버부머 세대는 일자리가 필요하다.

상담사 이우 2012. 5. 30. 19:30

 베이비부머 세대의 적합한 일자리가 절실하다. 전직지원업계에 있으면서 느끼는 부분이다.  현재 정부나 기업에서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2010년)에서도 고령 임금근로자(55세~79세)의 절반 이상이 생활비 등 당장의 수입이 필요하고, 월 평균 150만원 정도의 소득이 있어야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이 조건에 부합하는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에서 마련하는 고령자일자리의 경우 저임금이나 봉사형이기 때문에 생계형 취업자의 경우 기피하고 있으나, 그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너무 부족한 편이다.


전직지원서비스는 쉽게 말해서 기업에서의 불가피한 구조조정이나 사업위축으로 인해 실직하게 되는 근로자에게 재취업이나 심리적 케어를 위한 서비스의 일종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경제적 수입의 축소는 심한 부담감이 된다. 이것을 일정 정보 보장해 주는 것이 실업급여이다. 그러나 자발적 퇴직인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직과 퇴직은 개인의 자발적 의사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기업의 근무조건이나 전망, 그리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부합하는 직업탐색을 위해서도 이직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대한 경제적 보조가 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왜냐하면 오늘날 사회에서의 직업이동이라는 것이 어떤 계기로 촉발될지 모른다. 자발적 이직의 기회가 자주 있지 않으며, 설령 있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위험부담을 개인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실행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 것을 감내하기에는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가계 자금을 비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생 재설계를 통한 직업전환이 쉽지 않다.  


당장 생계에 필요한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전직이 실패하는 경우 개인이 겪는 어려움은 한 둘이 아니다. 그리고 전직을 위해서는 이전의 직장에서 충분한 고려와 심리적, 경제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지만, 그런 준비기가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다. 조직이라는 울타리가 있는 경우에는 자신의 시장적 가치와 경력방향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전직 이후에는 자신을 보호해줄 방어책 하나 없이사회와 맞서야 한다. 그러니 얼마나 불안하고 위축될 것인지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전직이후의 사회적 안정망이 충분하지 않다.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용센터에서 실업자에 대한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고용센터, 중견간부지원센터, 전직지원센터 등이 전직지원을 포함한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수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전문인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이런 전직지원서비스에 대해 일부 기업에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나 포스코 등에서 전직지원을 위한 센터를 설립하고 기업내부 임직원의 전직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군, 경찰, 공무원 등의 정년 퇴직자를 위한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앞으로 제공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국민들이 대다수인 것이 또한 현실이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대다수이며, 종사자수 100인 이하 기업체에 근무하는 종사자의 경우에는 이런 전직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도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러므로 앞으로 전직지원서비스는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직과 전직은 대부분 사람들의 경력이동이 되었다. 경험적으로도 우리사회에서의 직업이동은 평균 4~5회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한다. 첫 직장입직 시기가 20대 후반이고, 한 회사에서 평균 4~5년 정도 근무하고 이직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보다 더 짧은 시기에 이직하기도 한다. 그리고 퇴직시기가 50대 전후이다. 그러면 거의 30년 정도 기간에 앞으로 자신이 먹고 살 경제적 소득을 보전해야 한다는 것인데, 산술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앞으로 베이버부머 세대를 비롯한 50대 이상이 보람을 느끼고 경제적 활동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국민적 아이디어가 나와야 한다. 그들이 이 사회의 기둥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 고민해야 한다. 바로 10년, 20년 뒤의 내 모습이기 때문이다. 오늘 고객카드를 보면서 그들에게 제공할 맞춤한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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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기사(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0530024308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