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사에서 대졸 신입사원의 첫 직장에 머무르는 시기가 1년 조금 넘는다는 통계가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게 직장을 선택하더라도 중도에 포기하는 직장인이 40%를 넘는다는 것을 그만큼 직업적응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직업상담과 관련된 일을 하다보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게 취업하기 보다는 단기간에 임금과 근로조건을 보고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실패에 대한 예감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선택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직장이라는 세계는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직장생활을 경험해보는 기회가 거의 없다. 그것도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나 졸업시점에서 인턴제를 통해 기업문화나 기업, 직업과 직무에 대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대졸자를 대상으로 취업강의를 하는 경우 대부분 대기업 성공자의 사례나 직업에 대한 추상적인 정보만이 전달되기 때문에 막상 본인이 조직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한 것이 사실이다.
진로발달이론에서 생애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수퍼의 이론에서도 직업적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일회적이거나 관람차원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래서는 직업에 대한 세계를 제대로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자신의 직업선택에 대해서도 자신 없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직업선택에서 자신이 희망하거나 꿈꾸는 직업목록에서 대안적 직업선택을 보다 창의적으로 발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주로 신문기사 검색이나 직업사전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효율적인 것이 ‘정보면접(information interview)’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인터뷰방식으로 자신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나 일에 대해서 실제 근무하는 사람에게서 직접 들어보는 방식이다.
그 일과 직업에 대한 궁금한 것이나 실제 근무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 또는 입직할 때 필요한 기본 자질 등을 직접 대면하여 물어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방법보다 효율적이다. 그러나 이런 기회를 쉽게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이고 적극성이 요구된다는 것이 힘이 든다. 그러나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고 그 선택의 실패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보 확보가 필요하다.
직업과 일에 대해서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자신의 재능과 환경에서 요구하는 기업적 적성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합리적인 직업결정과 적응이 가능한 것이다. 지금까지 일과 사람을 매칭하는 일에 종사했다. 그런데 의외로 직업선택을 결정권을 자신이 주도적으로 행사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 특히 선택에 따른 불안과 두려움이 커다. 그럴수록 자신에게 적합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보는 것이 절실하다.
오늘날처럼 정보가 많은 시대도 없을 것이다. 인터넷 클릭 한번으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획득할 수 있던 시대는 없었다. 그만큼 정보에 대한 취사선택이 중요한 것이다. 직업상담에서도 가장 먼저 자신에 대한 이해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어떤 일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 자신이 조직과 자율성에 대한 어떤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 정리해두는 것이 선결적으로 필요하다. 이후 직업선택과 관련된 정보 확보를 적극적으로 하여야 실패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어느 누구도 자신의 입에 밥을 떠먹여주지 않는다. 움직이는 자만이 기회를 창출할 수 있고 그 기회를 자신의 운명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러므로 직업에 대한 정보수집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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