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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만들기의 경험을 전해준 책이다. 평화로운 공동체, 그것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것이다.
이웃과의 교류도 없으며, 교회나 지역 공동체, 조직과 동료 간에도 진정한 의미로서의 공동체를 우리는 경험한 적이 없다고 스캇 펙 박사는 말한다.
어쩌면 우리도 진정한 공동체를 경험한 적이 없을 것이다. 공동체 활동을 하는 분들이 여기 저기 많이 생기고 있다. 한국 경제의 압축성장의 이면에는 우리의 전통적 지역공동체가 허물어 진 토대 위에 세워졌고, 갈수록 깊어가는 경쟁과 생존으로 인해 우리는 인간의 정(情)이 그리운 지 모른다. 나눔과 베품의 공동체, 사랑과 포용의 공동체, 그리고 평화로운 개인과 함께 삶을 영위해나가는 공동체. 이런 것이 꿈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모임을 통해서는 인간적 교류와 포용, 그리고 마음비우기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느낄 수 있으며,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를 체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스캇 펙 박사의 다른 저서들을 탐독했다. 평화만들기에 대한 규칙들, 마음비우기, 포용력,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실수가 온전히 수용되는 경험 등 이러한 상호간의 의사소통이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라고 한다. 우리는 좋은 것, 아름다운 것, 즐거운 것 등 개인의 쾌락을 추구한다. 그러나 그로 인해 타인이 겪게 되는 불편과 고통에 대해서는 모른다.
좀 더 통합적인 사고가 절실하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서 작은 실천이 요구된다고 느낀 이유 중 하나가 타인에 대한 자각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나는 생각한다. 유대인 학살을 벌인 독일 전범자에 대한 국제재판을 지켜보던 한나 아렌트는 타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관리자의 획일적 사고가 시대적 비극을 일으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의 평화만들기도 이웃과의 의사소통, 그리고 타인을 수용하는 포용력, 이러한 작은 개인 행동을 바탕으로 진정한 만남이 가능하지 않을까. 인간은 스스로의 존엄과 자유를 향유하는 존재임을, 그리고 이러한 권리는 나에게도 소중하듯이 타인도 나와 같은 동일한 권리를 지니고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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