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_庚子年/독서일기_2020

쇼펜하우어 집단심리치료

상담사 이우 2011. 4. 27. 00:08

 

  • 저자 어빈 얄롬 지음 역자 이혜성, 최윤미 옮김 출판사 시그마프레스 | 2008.05.20 형태판형 A5 | 페이지수 471  
  • <쇼펜하우어, 집단심리치료>는 염세주의자였던 쇼펜하우어를 옮겨 놓은 듯한 주인공 필립과 이러한 필립을 변화시키려는 또 다른 주인공 줄리어스를 통해 쇼펜하우어의 심리적 삶을 흥미진진하게 엮어낸 책이다. 두 남자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면서,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적 삶의 방식도 집단치료를 통해 성숙하고 변화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어빈 얄롬((Irvin D. Yalom)을 만나다.

 

2010년 겨울 눈을 떼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버린 책, 집단심리치료의 과정에서 변화하는 참가자의 내면 심리묘사가 뛰어났다.

소설은 이십 대 이후 거의 읽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한번 소설의 매혹에 빠져들게 되었고, 심리치료의 과정을 소설로 풀어낸 작가의 섬세함과 탁월함이 나를 전율시켰다.

 

어빈 얄롬은 미국의 대표적인 심리 치료자이자 정신과 의사이다. 그는 인간의 실존적 떨림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삶의 무의미성과 고립, 죽음과 같은 인간의 심층적 기층에서 우리를 흔드는 불안과 신경증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줄리어스를 찾아온 죽음, 그는 자신의 실패한 치료사례 중에서 필립을 떠올린다. 줄리어스는 그를 만나기로 한다. 그 만남에서 필립은 자신을 구원한 것은 쇼펜하우어의 철학이라고 말한다. 냉철한 철학을 통해 다른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줄리어스에게 책임수련자로 지도해주기를 희망한다. 줄리어스는 집단치료의 구성원으로 들어오면 수락한다는 계약을 맺는다. 그리고 필립은 집단치료를 통해 자신을 치유하고 타인에 대한 감정을 공감하는 치료자로 탄생한다. 그것이 줄리어스가 그에게 준 선물인 것이다.

 

현대인의 삶은 고독하다. 전통적인 공동체는 사라졌고, 치열한 경쟁은 자신의 욕망을 무한정 증대시킨다. 그러나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를 느낀다. 육신은 포만감을 느끼지만, 마음은 늘 허기져 있다.

자신의 의미를 찾는 것, 다른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가치와 내적 성장을 통해 단단한 존재가 되는 것...그런 길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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