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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게 직업에서 뿌리내리기

상담사 이우 2012. 11. 1. 07:00

단단하게 직업에서 뿌리내리기

 

 


지난 일요일 경주 감은사지 터를 찾아갔다. 아시는 분이 근처에 살고 있어 겸사겸사 찾아갔다. 감은사지 터는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에도 나왔던 곳으로 그날 갔을 때도 몇 몇 방문객이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석탑 위의 철침은 1300여년이 넘었다고 한다. 황량한 벌판에 서 있는 석탑을 직접 보니 거대했다.


우리의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평균수명이 늘었고 지난 세대보다 몇 십 년 오래 살기는 하지만, 그들보다 행복한 것 같지는 않다. 인간은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현명한 철학자는 그 행복을 자신의 내면에서 찾기를 소망한다. 저 거대한 석탑처럼 자신의 직업과 인생에서 단단하게  뿌리내리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본다.


지난 인터넷 설문에서 직장인들의 주요 이직 이유 1순위가 동료보다 낮은 연봉이라고 한다. 그 다음이 회사의 불투명한 비전으로 나왔다. 전직준비는 업무실적과 자격증, 그리고 전직시 헤드헌터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경우보다는 주변의 추천이나 소개 등을 통해 전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누구나 지금 현재보다 나은 조건으로 이직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그 결과가 다 좋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직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에 앞서 자신에 대한 분석이 먼저 되어야 한다.


자기분석이나 자기이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접 자신이 메모하고 기록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아래 물음에 솔직하게 답해보자.


(1) 내게 어울리는 직업이나 일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나는 왜 이 일을 해야 하나? 내가 진실로 원하는 직업은 어떤 모습인가? 이 일을 하는 것이 내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2) 지금 있는 직장은 어떠한가? 내가 꿈꾸는 조건과 어울리는가? 아래 표에 자신의 위치를 표시해 보자.


0--------------------------------50------------------------------100

 


(3) 내가 희망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고용불안과 실직에 대한 두려움, 업무실적에 대한 스트레스 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가족과의 소원해진 관계를 자주 화제로 꺼내곤 한다. 직장인모임에 나가 가벼운 술자리를 가지다 보면, 입사 후 2~3년 이내 전직을 희망하며 어떤 길로 가야 좋을지 물어보는 직장 초년생들이 있게 마련이다. 깊이 있게 이야기 하지 못하지만, 주로 업무와 관련하여 전문성을 찾을 수 있도록 현 직장 내에서 노력해보라고 한다. 어렵게 들어간 직장이고 다시 나오면 어디서 출발해야 할지 알기 위해서는 직장을 배움의 장소로 바꿔 사고하며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 하는 어쭙잖은 조언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듣다가 자신이 예상했던 답이라도 되는 것처럼 술잔을 부딪치고는 만다.


직업과 전직, 재취업과 자신에게 맞는 천직을 찾는 일이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금방 답이라도 나올 듯이, 또는 즉시 해결해주기를 희망하는 고객들이 많이 있다. 대부분 주의 깊게 들으면서 대화를 나눠보면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과 직업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위의 질문을 통해 그 답을 스스로 얻어보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