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읽었다. 뭘 읽은거지.. 새벽에야 책을 덮고 누웠다.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담배 한개피를 공터에서 핀다. 사람도 다니지 않는 새벽 2시... 뭐지...다 읽고 난 뒤의 먹먹함...소설을 읽고 난 뒤 공허했다. 첫 문장을 읽기 시작하여 멈출수 없이 빠져버린...한호흡에 다 읽은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로 불러진 여자...그를 둘러싼 가족의 어긋남... 어느날 갑자기 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된 여자...꿈 때문에 그녀는 가슴이 막힌다. 고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냉장고의 모든 육류를 버린다. 그리고 말없이 그저 자신의 세계에 빠져든다. 주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그녀는 채식주의자로 색칠된다. 그 뒤를 이은 연작, ,... 상담자로서 여주인공인 김영혜를 만난다면...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이 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