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_庚子年 165

7월 3째주 대출도서

·연산도서관...방문하여 대출한 책들 시험을 앞두고 공부보다는 다른 책 읽으려는 이 마음은 무언가.. 1. 전습록, 앎은 삶이다/문성환지음/북드라망 - 남산강학당에서 공부하고 세미나하고, 밥을 하고, 강의하고, 사람을 만나 수다를 떠는 작가가 내놓은 지행합일에 대한 이야기. 왕양명의 지행합일은 앎을 통해 삶을 실천하거나, 삶을 통해 앎을 증명하는 문제가 아니라, 바로 앎이 곧 삶이고, 삶은 또한 앎이라는 것.....쉽게 읽어나가다 보면 그 심의를 알 수 있다. (39) 비록 지금 현재의 삶이 못나고 진부해 보일지라도 중요한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야 할 전부임을 깨달아야 했다. 어디에서든 어떤 식으로든 나 자신을 수양하는 게 먼저다. 그러므로 성인이 되는 것은 위대한 능력을 획득하는 사건이 아니다....

바실리 수호믈린스키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한다

바실리 수호믈린스키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앨런 코커릴 지음/함영기 옮기고 고쳐 씀/한울림 생소한 소련의 교육학자..바실리 수호믈린스키 저자의 이름보다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는 부제에 끌려 펼쳐든다. 우크라이나 중부 시골학교에서 20여 년간 교사이자 교장으로 일했던 사람..독일과의 전쟁에서 아내와 아이를 잃은 사나이...슬픔과 분노를 온종일 자신의 일과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보냈던 교육자...머리말에서 제시한 저자의 이면이다. 그리고 그의 실천력을 보여주는 한 단면을 그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29)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에게 환자가 없다면 진정한 의사라고 할 수 없듯이 학교 교장도 마찬가지이다. 가르치는 학생들이 없다면 교사들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 (31) 몇 년 ..

7월 1째주 대출도서(무경계 등)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능력개발연구원에서 주관하는 보수역량교육 수업후 도서관 방문하여 빌린 책 5권... 책장을 기웃거리다... 1. 새로운 무의식에서 새로워진 나를 찾아/김종주 지음/라깡분석치료연구소 ...현대 프랑스철학에서 언급되는 라깡...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라깡 정신분석 입문이라는 뒷쪽 표지에 혹해 빼들었다. 2. 인생의 아홉단계/에릭 에릭슨, 조앤 에릭슨 지음/송제훈 옮김/교양인 ...심리성적 사회발달이론의 에릭슨...사회복지, 상담학, 인간발달론에서 늘 익숙한 심리학자..저자가 80-90대 노년을 보내면서 추가 증가된 와 이라는 발달과업을 제시하고 있다. (서문 16) 지혜와 깨달음은 바라봄으로써 전달되었다. 우리는 앞을 볼 수 없는 처지에 놓일 때까지 시력이라는 놀라운 선물을 당연하게 여..

신화를 찾는 인간/롤로 메이

임상심리사2급 오늘 시험치루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 한권. 코로나로 엄격하게 치룬 시험으로 기억할 듯... 현대 심리치료가 신화를 찾는 개인의 문제에 집중한다는 것, 우리 시대는 신화를 찾는 욕구가 절박하다는 것, 그리고 이 시대를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것을 내적 안정감을 주는 신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그리하여 신화가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재발견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서문에 담겨 있다.(때는 1991년) 실존주의 상담이론으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 롤로 메이의 마지막 저작이며 1970년대 미국인들이 인생의 방향과 목적을 모른 채 방황하는 것은 신화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출퇴근길에 천천히 살펴볼 요량이다. 1장 신화란 무엇인가? 신화는 의미 없는 세계에서 의미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향모를 땋으며/로빈 월 키머러

지은이 소개에 엄마, 식물생태학자로 첫머리에 나온 것이 특이했다. 한번씩 들리는 카페에서 추천한 책...빌려서 이제 읽어보려고 한다. 토박이 지혜와 과학, 그리고 식물이 가르쳐준 것들..이란 부제가 달렸다. 앞장 설명에서 인상적인 문장을 적어본다. "토착적 사고방식에서는 모든 존재의 사람됨이 똑같이 중요하며 서열이 아니라 원으로 구성된다고 여긴다." "이야기는 살아 있는 존재라고 한다. 이야기는 성장하고 발달하고 기억하며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겉모습은 이따금 변한다. "

심리서사분석/윤지원

인터넷을 검색하다 알게 된 책..인간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것이 심리서사라고 한다. 그 심리서사분석을 통해 자신의 심리적 어려움, 특히 신경증 환자의 심리서사를 적극 분석하고 이해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프로이드의 무의식, 융의 집단무의식, 라깡의 이론 등을 바탕으로 자신의 분석과 치료경험을 통해 이론을 정립하고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인간 정신의 설계 방식에 대한 설명인 동시에 증명이다....무의식에는 심리서사라는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한다는 것이다.(p.7-8) '심리서사'란 떨어져 있는 두 개 이상의 정신적 지점을 연결하는 자유롭고 탄력적인 형태의 사고체계이다.(p.14) ...인간의 정신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뉘어 의식은 외부세계와의 접촉을, 무..

동의보감/고미숙

코로나19로 지역도서관은 계속 휴관중이다. 대출방법을 찾아보니 원격대출신청이 있어 반가웠다. 해당 도서를 검색하고 온라인 신청을 하니 다음날 현장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다. 시범적으로 3권을 빌려본다. 그때 빌린 "동의보감-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고미숙)"를 살펴본다. 몸과 병, 주체와 대상, 전통과 과학 등 다양한 관심으로 이 책을 살펴볼 수 있다. 책머리에서 저자는 40대 찾아온 종양을 통해 이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동의보감을 새롭게 보게되었다는 경험을 풀어놓는다. 지금 나의 관심사를 인도해주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사주명리에서 동의보감, 그리고 앞으로는 마음에 관한 주제로 이동할 예정이다. (p.6)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다 보니 몸이야말로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고..

82년생 김지영/조남주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이야기... 1982-2015, 그리고 2016 아주 보편적인, 그러나 특별한 이야기라고 해야 하나, 1982년에 태어난 여성 김지영은 우리 사회의 시대적, 문화적 흐름과 함께 겪었던 그의 이야기를 르포식으로 말한다. 마지막 장에서 정신과의사는 김지영씨와 정대현씨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를 공감한다. 그러나 아이러하게도 병원의 직원이 출산과 육아로 일를 그만둘 때는 다른 면을 보여준다. 채식주의자에서 주인공에 대해 상담을 한다면 어떨까 했던 생각이 "82년생 김지영"에서는 정신과 의사가 등장해서 그 동시성에 놀랬다. 안다는 것, 이해한다는 것, 공감한다는 것과 다르게 상담자(정신과의사)는 자신의 가진 선입견, 고정관념 과 같은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고용주와 종업원, 사업주..

채식주의자/한강

밤새 읽었다. 뭘 읽은거지.. 새벽에야 책을 덮고 누웠다.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담배 한개피를 공터에서 핀다. 사람도 다니지 않는 새벽 2시... 뭐지...다 읽고 난 뒤의 먹먹함...소설을 읽고 난 뒤 공허했다. 첫 문장을 읽기 시작하여 멈출수 없이 빠져버린...한호흡에 다 읽은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로 불러진 여자...그를 둘러싼 가족의 어긋남... 어느날 갑자기 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된 여자...꿈 때문에 그녀는 가슴이 막힌다. 고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냉장고의 모든 육류를 버린다. 그리고 말없이 그저 자신의 세계에 빠져든다. 주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그녀는 채식주의자로 색칠된다. 그 뒤를 이은 연작, ,... 상담자로서 여주인공인 김영혜를 만난다면...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이 떠오..

여행의 이유/김영하

코로나19 움짝달쌀 못하고 있지만, 회사 보유한 도서 중 찾아 읽어보고 있는 중... 그래서 눈에 들어온 책..여행..인가하는 여행 토크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작가 김영하...그의 여행기를 읽는다. (p.22) 여행을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그런 마법적 순간을 경험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p.35) 그러나 여행을 떠난 이상, 여행자는 눈앞에 나타나는 현실에 맞춰 믿음을 바꿔가게 된다. 하지만 만약 우리의 정신이 현실을 부정하고 과거의 믿음에 집착한다면 여행은 재난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 (p.79) 작가는 우렁찬 목소리보다는 작은 속삭임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자신 없는 음성으로 낮게 읊조리는 소심한 목소리에 삶의 깊은 진실이 숨어 있..